항공점퍼, 아웃도어 시장 달군다

업계, 트렌디 디자인·기능성 접목한 제품 출시경쟁

2016-11-17     강재진 기자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의 대명사 항공점퍼바람이 아웃도어 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항공점퍼는 파일럿을 위해 처음 등장한 스타일로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의 짧은 기장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에서 주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실제로 산에 오르기 위해서 긴 기장감보다는 짧은 스타일의 자켓이 유용하기 때문에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항공점퍼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 항공점퍼를 출시한 밀레 마케팅 본부 박용학 상무는 “아웃도어 특유의 기술력은 유지하되 디자인 측면에서 실험을 거듭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최근 업계의 추세”라며 “등산복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굳어진 관계로 보수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라는 편견이 적지 않으나 최근 업계는 트렌디한 디자인이과 기능성을 접목시킨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 항공점퍼 스타일의 숏 다운 ‘주노’를 선보였다. 주노는 지난해 완판 기록을 세운 인기 아이템. 올해 소재와 컬러,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해 고객 선택을 폭을 넓혔다. 복고 열풍과 더불어 항공점퍼 트렌드를 반영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감 소재, 아토써모와 구스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여성용 주노는 핀란드 라쿤 퍼 트리밍을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블랙야크’는 피톤치드 캡슐을 접목해 쾌적함까지 살린 메가다운자켓을 출시했다. 메가다운자켓은 기존 다운 대비 길이가 짧은 항공점퍼 스타일이다. 제주산 밀감 오일 40%, 피톤치드 오일 60% 비율로 은은한 향기와 항균 기능까지 갖췄다. 충전재는 프랑스산 프리미엄 덕 다운을 사용했다. ‘밀레’는 스트리트 캐주얼의 감성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항공점퍼 3종을 내놨다. 허리와 소매의 시보리 처리와 짧은 기장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밀도 높은 나일론 소재로 차가운 바람을 차단해주며 복원력이 좋은 덕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간절기 및 초겨울에는 단독으로, 한 겨울에는 헤비한 점퍼와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격자형 누빔, 가로 누빔, 야구 점퍼 스타일로 퀼팅선을 다르게 제작했다. ‘네파’는 유틸리티 다운 자켓 6종을 출시했다. 그중 머큐리 구스다운은 짧은 항공점퍼 스타일로 입을 수 있다. 구스 다운 충전재와 천연 라쿤 퍼 후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