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베이직 아이템 알리다

감성 유니섹스 캐주얼 ‘베이직코튼’

2016-11-20     이원형 기자

빽빽한 문제와 단어 속에서 형광펜이 쫙 그어져 있는 것 처럼, 천편일률적인 패션업계에 눈에 확 띄는 독특한 신인 브랜드가 있다. 파스텔 색상 홈웨어와 심플하면서도 개성있는 맨투맨으로 인기스타 자리에 오른 감성 유니섹스 브랜드 ‘베이직코튼(BASIC COTTON)’이다.

최근 쏟아지는 입점 문의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베이직코튼 전정준 대표는 “패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을 만들고 싶었다”며 “심심하지 않게 유니크한 브랜드 색깔을 유지해 나가는 게 브랜드 모토이자 신념”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첫 런칭한 베이직코튼은 부담없는 가격과 특유의 디자인, 다양한 색깔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심을 저격하는 색상과 키치한 매력이 공존하는 제품 덕분에 주력 고객은 명확하다. 일명 ‘중고대’라 불리는 10~20대 초반 고객들이다.

전 대표는 “맨투맨으로 브랜드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할 때 쯤 홈웨어와 백팩으로 유명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2015 S/S에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색감과 ‘THE OTHER WAY’라는 단순한 모티브를 옷속에 웨어러블하게 녹여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화제몰이 이유로 밝혔다.

베이직코튼이 2년이라는 시간동안 고정고객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트렌디한 디자인에만 치우치지 않고 명확한 브랜드 신념을 지켜나갔기 때문이다. 유니섹스브랜드로 스타가 돼 하이엔드를 지향하며 브랜드 색을 바꿔버리는 선배 브랜드들의 변화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그는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변화시켜가는 브랜드를 보고 팬으로서 섭섭함을 느꼈다”며 “그동안 베이직코튼을 사랑해 주신 고객을 위해서라도 런칭 때의 근성을 그대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아메리칸어패럴’이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베이직코튼은 철학이 있다. 인기 스테디셀러인 홈웨어를 동일한 디자인에 여름용과 겨울용으로 나눠 소재를 다르게 제작한 방법은 SPA 유니클로의 히트텍과 에어리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사랑해주고 있는 제품”이라며 “다양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브랜드 내에서 라인 자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 넘치는 테마로 상품을 제작하는 시즌 컬렉션, 고유의 로고를 풀어낸 컬러로고 컬렉션, 기본적인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베이직코튼 컬렉션이 바로 그 예다.

현재 베이직코튼은 에이랜드 5개점과 홍대 오드갤러리, 힙합퍼 부산 스토어를 포함한 약 15개의 오프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있다. 온라인은 자체샵과 힙합퍼, 무신사에서 전개 중이다. 향후엔 온라인 편집샵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무분별한 매장 확장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갈 생각은 절대 없다. 베이직한 느낌과 유니크한 느낌의 중간선상을 잘 지키며 베이직코튼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찾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