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PARK 2016 S/S COLLECTION - 새로운 상상의 태동 ‘로스트 가든’ 실험적 런웨이

아티스틱 디렉터 줄라이칼럼과 젠더리스 워드롭 컬렉션

2016-11-30     이영희 기자
박윤수 디자이너의 2016 S/S 컬렉션은 아티스틱 디렉터 ‘줄라이칼럼(JULYCOLUMN)’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상을 통한 독창적 의상들로 완성됐다.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언제나 독창적인 컬렉션을 제안해 왔던 박윤수 디자이너는 이번시즌에도 남아프리카 여행중 방문한 아름다운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로스트 가든’이라는 실험적 런웨이를 연출해 냈다.

이번 빅팍 컬렉션은 환경오염과 개발로 파괴돼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잃어간 로스트가든(LOST GARDEN)안에서 비롯됐다. 오염으로 인한 돌연변이 변종 식물들의 줄기와 구성요소들은 과장된 형태와 해체된 구조, 장식적 모티브로 표현됐다.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며 어울리지 않는 듯한 자연의 색감이 더 해져 컬렉션 전반에 실루엣과 모티브, 디테일로 해석됐다. 예전의 오래된 벽지나 스카프무늬등을 연상시키는 빈티지 풍 프린트가 다양한 조합으로 적용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전공으로 조경을 공부한 적이 있는 박윤수 디자이너는 식물과 가드닝에 늘 관심을 기울였고 이러한 배경이 이번 컬렉션에도 밝고 낙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줄라이칼럼의 독창적 페인팅은 아트워크를 베이스로 하는 빅팍의 시그니처 아플리케와 패치워크, 프린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됐다. 모던한 실루엣과 보헤미안 무드의 크로스오버로 완성된 컬렉션은 로스트 가든속에서 새로운 상상을 태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줄라이칼럼은 영국 런던 세인트마틴과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 출신의 듀오로 기존 빅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웨어러블하면서 실험적 아이템의 젠터리스 웨어를 지난 시즌에 이어 선보이고 있다.

한편, 디자이너 박윤수는 (주)윤소미가 런칭한 ‘빅팍(BIG PARK)’을 통해 지난 2012년 S/S 런던패션위크를 시작으로 시즌 별 게스트 디렉터를 영입해 새로운 시각의 디자인을 제시해 오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에 중점을 두고 전개되고 있는 빅팍은 세계 각국의 유명 백화점 및 온 오프 편집매장에서 소개되면서 점차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