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쎄넥스「듀」
1999-10-10 한국섬유신문
『브랜드를 출범시킨후 2년 동안 일반 브랜드社들이 5
년을 거쳐 이루는 시행착오의 성과와 불경기 극복 등의
큰 힘을 일구어낼 수 있었습니다.
쎄넥스는 단기간의 전망과 성장에 급급해 하지 않고 미
래를 열어가는 패션기업으로써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되
는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쎄넥스(대표 배승현)의 배승현 사장은 한국인들이 가지
는 고유한성격중 「빨리빨리」의 급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고집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자기일에 충실하면서 전문화를 도모하는 경영주로 「옷
을 아는 사장」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
쎄넥스의 「듀」는 최근 각 백화점에 입점하며 정장 전
문 브랜드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캐릭터를 가진 여성
뉴트랜디 웨어로 각광받고 있다.
20代 중·후반을 집중 겨냥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선호
하는 이들의 허황심을 한코에 납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최고급형 이미지 웨어를 창조해내고 있다.
이렇게 수입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국내 브랜드를 원하
는 소비자를 유입하는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이템 특
화와 개발로 브랜드 대중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니아를 따라잡는 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의 욕구와 감각을 알아낼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 그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입장
에서 사고하고 행동해 보는 것, 「듀」의 확고한 컬러
는 이들의 농축된 그 자체입니다.』
무엇보다 브랜드 컨셉 유지가 관건으로 동종 브랜드들
과 장수를 누리며 경쟁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
일정한 브랜드 컬러라고 강조하는 배승현 사장.
최근 인테리어의 변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화여大 앞의 직영매장의 효율이 상승, 20代와 고감각
미씨층의 감도를 캐치해내 그들에게 선호도가 높아져
가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하이-퀄러티와 더불어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브랜드
인식의 차별성을 도모하고 있는 「듀」는 최근 백화점
효율 증진을 위해 전문 브랜드로서 갖는 입지 제고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우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과 유통 바이어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보강, 최근 단품류와 정장외의 예복군을 개발
해 브랜드 전문화에 따른 아이템 특화시키고 있다.
단순히 구색용 물건으로 선보이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
격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트랜드 반영으로 브
랜드 올드화를 방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균 정장 37만5천원으로 제시, 체온과 같은 수치로 소
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감가격이야말로 최상의 경쟁
력!
추동 노세일을 유지하면서 내년 1월 겨울 정기세일만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듀」는 최근 재고 부담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간 단위의 리오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매장은 압구정 직영점을 비롯해 롯데百 본점, 갤러리아
百, 현대百 신촌점, 이화여大 직영매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말까지 백화점8개와 직영점2개의 10개 유통
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2천년을 향한 발전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방으로
의 「듀」진출이라는 고무된 사고에서 벗어나 「듀」를
기본으로 한 브랜드 라인을 개별화할 방침입니다.』
배사장은 시즌 트랜드에 따른 단기간적 브랜드 라인 개
발보다는 「듀 스포츠」「듀 언더」 등의 다각적 시도
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 쎄넥스 배승현 사장
은 올 가을 수해의연금 1백만원을 기탁하기도.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쎄넥스는 올 한해 20억원을 목표
로 기동력을 갖춘 전문社로써 불경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범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