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아웃도어 업계가 화이트 컬러에 빠졌다. 아웃도어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화이트 컬러 다운 자켓을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아웃도어는 야외활동에서 오는 오염에 대한 우려로 밝은 컬러보다는 어둡거나 짙은 컬러가 많았다. 그러던 것이 ‘라푸마’가 아웃도어에 컬러를 입히자라는 컨셉을 시작으로 화려한 컬러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다. 최근에는 여기에 세련미를 줄 수 있는 화이트 색상이나 모노톤의 무채색 제품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여성용 다운자켓 ‘맥머도 다운 봄버’컬러를 아이보리, 다크 올리브, 캔디 핑크, 노랑 등으로 출시했다. 길이가 짧은 봄버 스타일로 방수 및 방품 기능이 우수한 하이벤트 소재를 사용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후드 일체형 하이브리드 초경량 다운 ‘E제트 다운자켓’을 선보였다. 소매와 후드에 검정과 흰색 컬러로 배색을 줘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동절기 활동에 용의하도록 부위별로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했고 자체개발 야크패딩 소재를 충전재로 넣었다. 네파(대표 박창근)의 ‘네파’는 이번 시즌 전지현을 모델로 한 일명 ‘전지현 패딩’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 속 전지현이 입고 나온 ‘네파 알라스카 다운자켓’은 화이트 컬러 제품이다. 출시 한달만에 완판해 12월 중순경 추가 입고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알라스카 다운은 극지방 탐험대 컨셉의 디테일을 살린 라이프스타일 다운 자켓이다.
아이더(대표 정영훈)의 ‘아이더’는 화이트 색상의 여성용 헤비다운 ‘앵커리지 다운’을 내놨다. 후드에 유럽산 실버폭스를 달아 세련미를 강조했다. 긴 기장 제품으로 소매부분에 바람을 막아줘 보온성을 높였다. 충전재로 구스 다운을 사용했으며 겉감 손상시 손쉽게 수선할 수 있도록 리페어 키트를 제공한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도 올해 뉴 밀포드 패딩을 화이트, 네이비, 베이지 등의 모노톤으로 선보였다. 와펜 장식과 풍성한 라쿤 트리밍을 달았다. 길이감에 따라 총 3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 아이더 우진호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들어 다운 자켓의 스타일 변화가 많은 가운데 올 시즌 보다 멋스러운 컬러가 눈에 띈다. 화이트를 포함한 무채색 컬러웨이로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