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1조 매출 ‘킴스클럽’ 매각

글로벌 ‘유통사업·SPA’ 확장에 집중

2016-12-01     김임순 기자
이랜드가 킴스클럽을 매각키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에따르면 “킴스클럽은 하이퍼마켓 부문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이지만 그룹내 선택과 집중 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히며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그룹 미래 청사진”이라고 밝혔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에서 주요 37개점에 입점돼 있으며, 식료품과 공산품 위주의 하이퍼 마켓이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국내, 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 방식 매각을 진행 할 방침이다.지난 2004년 뉴코아 인수 후 30여건의 국내, 외 M&A를 진행, 성장해 온 이랜드그룹은 기존 사업 영역과 인수한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크게 성장해 왔다.이와함께, 이랜드는 기업 M&A에 있어서 시장 흐름과 내부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려, 비핵심사업의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홈에버 매각과 2011년 킴스클럽마트, 2014년 데코네티션 매각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 한 바 있다. 이랜드는 비록 킴스클럽이 흑자 사업장이지만 대형마트 3사로 시장이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하이퍼마켓 사업을 통해서는 업계 선두 지위를 기대할 수 어렵기 때문에 이를 매각하고 그룹의 강점인 패션과 아울렛 유통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그룹의 재무 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도 기대했다. 또 최근 발표된 정부의 금융개혁 10대 과제 중 기업 재무 구조 경쟁력 강화 라는 정부 시책에도 선제적으로 부응 하겠다는 다짐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후, 자사의 여러 유통망은 오히려 경쟁력 있는 점포로 격상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잉파워(구매력)가 강력한 유통 업체가 들어온다면 패션과 외식에 특화된 자사 매장과 고객층이 겹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차별화를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