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블프’는 유통업계 효자

백화점·대형마트, 의류 매출 큰 폭 상승

2016-12-01     정기창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의류 부문 매출이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올해 10월들어 처음으로 잡화와 남·녀성복, 아동·스포츠 등 패션 전부문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했다. 잡화는 전년 동월 대비 11.4% 매출이 늘었고 여성정장은 1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에 민감한 남성의류도 13.8% 매출이 늘었고 아동·스포츠는 9.3%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10월들어 올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 의류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앞선 9월에는 1.5% 소폭 성장했다.이는 10월1~2째주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은 이 기간중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쳐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의류와 잡화, 가전제품 등 판매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대형마트 역시 대규모 할인행사로 의류 및 가전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매건수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구매 단가는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백화점은 구매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반면 단가는 0.1%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