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가로수놀자 - ‘신예디자이너 발굴·상권활성화’ 이끌었다

가로수놀자;패션어워드 시상…‘가로수신예디자이너’ 10명 영예 ‘2016 가로수놀자 패션위크’ 발족…신진디자이너 무대 확대의 장

2016-12-11     김예지 기자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콘텐츠 ‘가로수 놀자’가 신예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가로수길 상권 활성화와 창업을 유도하는 등 패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신사동 가로수길 J타워 앞에서 열린 제3회 ‘가로수놀자;패션어워드’ 본선 무대에서는 본선 진출작 60여 점의 패션쇼와 패션마네킹쇼, 패션일러스트전과 패션피플 아이웨어 콘테스트가 펼쳐졌다. 가로수길을 즐겨 찾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리는 활기를 띠었다.

특히 본선 무대는 아시아 패션 중심, 강남지역을 이끌어 가게 될 신예디자이너를 선정하기 위한 자리다. 가로수길 신예디자이너는 심사위원 점수(50%), 현장투표 점수(30%), SNS인터넷투표 점수(20%)를 합산해 3명의 주요수상자와 입상자 7명으로 총 10명이 선정됐다.주요수상자 3명은 뉴제네레이션 디자이너상 김정혁,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상 장호령, 유니크 디자이너상 김승현이 수상했다. 그 외 김세훈, 김지은, 김화영, 연채명, 유병욱, 전상호, 최민수가 입상을 받았다. 본선 무대에 이어 수상자들을 위한 제3회 가로수놀자;패션어워드 시상식이 지난 3일 섬유센터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본지의 김시중 회장과 이영희 편집국장, 아트코리아방송 김재완 총괄본부장,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이정희 학장, 임사여 패턴리스트, 문화아트 김은지 이사, 한국문화콘텐츠창작협동조합 권영옥 이사 등 패션계에 종사하는 주요 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 순서는 이번 어워드에 대한 간략한 결과 보고가 있었으며 본선 무대 현장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진행된 시상에는 상패와 함께 신예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새겨진 재단 가위를 증정했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신예디자이너 패션쇼 ‘2016년 가로수놀자;패션위크(가제)’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일정을 유용범 추진위원장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유용범 추진위원장은 “이번 패션어워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16 가로수놀자 패션위크’로 발족할 계획에 착수했다”며 “이번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패션쇼는 신예디자이너들이 신진디자이너로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가로수신예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총 10명의 수상자는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꿈과 앞으로 계획 등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우리나라 패션계의 미래답게 패션에 대한 철학은 확고했으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신예디자이너 10명과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패션디자이너란 직업은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
김승현 어렸을 때부터 옷을 좋아했다. 15살 때 ‘옷은 나 자신의 명함이고 소재가 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패션디자이너 꿈을 꾸게 됐다.

김정혁 중학생 때 보았던 마크제이콥스 다큐멘터리가 나를 패션 세계로 이끌게 했다. 너무 흥미롭고 신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김지은 중학생 때부터 모델, 디자이너 등 패션과 관련된 직업들이 꿈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패션모델 일을 시작했지만 패션 디자이너의 꿈이 더 간절했다. 이유 없이 패션이 좋고 패션 디자이너 공부를 하는 지금도 미래를 꿈꾸고 있다.

장호령 타 대학교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했었다. 하지만 공예보다는 옷으로 내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더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아 패션 디자이너 꿈을 선택하게 됐다.

-디자인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
김승현
익숙한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과 아이디어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그리고 영화, 만화, 드라마 등을 꼭 챙겨보고 친구들과 대화도 많이 한다. 모든 떠오르는 것들을 옷과 연관 지어 보려고 노력한다.

김정혁 중학교 때부터 취미가 다양했고 동아리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 많은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들이 나에게는 아이디어 베이스가 되고 있다.

김지은 다양한 분야의 전시회, 공연, 박람회를 많이 찾아다닌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음악에도 영감을 많이 받는다. 독특한 점이라면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보는 것도 아이디어에 도움이 된다.

장호령 사진, 동영상, 음악, 미술 작품, 패션쇼 등 제한 없이 예술과 문화를 즐긴다. 영감과 아이디어는 내가 보고 느끼는 주면 곳곳 어디서든 받는 것 같다.

연채명 예술 작품, 사물, 사람에게서 특이하거나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한다.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승현 패션 디자이너가 가진 색깔이 분명해야 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옷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정혁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패션디자이너라면 트렌드를 읽는 감각이 있어야된다.

장호령 디자이너의 색깔이다. 누가 만들고 그렸는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상호 긍정적인 시각이다.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옷, 아이템을 보더라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스타일이 확고한 것도 좋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최민수 옷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관심이 있어야 한다. 패션 디자이너가 옷을 사랑하지 않으면 소비자들도 내가 만든 옷에 사랑과 관심을 주지 않을 것 같다.

-가로수놀자 패션어워드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김승현 이번 어워드를 통해 내 옷을 알릴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이번 상을 계기로 더욱더 발전하고 하루하루를 옷과 보내며 5월에 있을 쇼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김정혁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통해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갈 기회가 될 것 같아 나에게는 뜻깊은 일이다.

김지은 가로수길을 걷는 누구든 제약 없이 내 옷을 볼 수 있어 좋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번씩 내 옷을 쳐다보고 가는 것에 묘한 기분을 느꼈다.

최민수 이번 패션어워드는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가로수신예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김승현 5월에 있을 쇼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 조사와 영감을 얻는 일이다.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고 보고 느낀 것을 일러스트로 표현할 계획이다.

김세훈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 쌓고 싶다.

김정혁 이번에 주어진 좋은 기회를 잘 살려 디자이너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를 통해 좋은 모습 보여줄 계획이다.

연채명 나만의 스타일이 담겨있으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은 옷을 디자인하고 싶다.

장호령 가로수 신예디자이너라는 타이틀에 자신감을 느끼고 나만의 색깔이 담긴 디자인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열정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최민수 신예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이름 앞에 붙은 만큼 기대에 부응해 더욱 성장하고 싶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