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協, 2015 패션 10대 뉴스

열정페이부터 옴니채널까지…이슈의 시대

2016-12-11     이원형 기자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2015년 패션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올해 패션업계를 판도를 흔들어 놓은 첫번째 뉴스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사라진 옴니채널 의 확대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선 2조 1400억원을 기록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내수 침체와 과포화된 국내 시장때문에 중국 온라인몰에 진출한 업체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 했다. 면세점 사업에 대형 사업체들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드는 것도 요우커들의 구매 효과에 의존하고자 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랜드와 베이직하우스 등 대형 브랜드에 열광했던 중국 소비자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쇼룸 비즈니스가 확대된 것도 뉴스에 꼽혔다. 특히 지난 10월에 열린 서울패션위크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를 대거 초청하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제대로 선보인 장이 됐다. 2015년은 그 어느때보다 업계 간 다양한 협업이 성사됐던 해이기도 했다. 키덜트족을 부흥시켰던 캐릭터 협업은 물론 뷰티, 액세서리 업체와의 협업까지, 업계는 소비자의 쇼핑 환경을 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완성시켰다. 이 밖에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등장과 F&B가 중심이 된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며 한층 진화된 패션공간을 선보였던 사례, 도심형 스포티즘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현상 등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국내 대형 유통망들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일부 백화점이 30% 반짝 성장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그바람에 전통시장과 가두업체는 매출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디자이너들의 열정 페이 문제와 수면 위로 오른 웨어러블 시장은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현상과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극명하게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