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ZIO 2016 S/S 서울컬렉션 - 특유의 힘찬 동양적 아방가르드…남성미 넘쳤다
강한 임팩트 ‘수 천개의 꿈’…직접 그린 패턴 프린트화
2016-12-15 이영희 기자
송지오 디자이너의 컬렉션에는 범접할 수 없는 힘이 있다. 마초적인, 때로는 건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에 가려진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송지오 디자이너의 런웨이에 서는 모델들 역시 개성넘치고 표현이 확실한 스타급들로 구성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이번 시즌 배우 오지호, 조연우, 송종호, 이정신이 런웨이에 올랐으며 송지오 디자이너의 의상에 걸맞는 풍부한 표현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번 패션쇼에서 유난히 시선을 끌었던 빗살무늬 패턴은 ‘수천개의 꿈’이라는 송지오 디자이너의 작품을 프린트화 한 것이다. 오랫동안 개인 그림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송지오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힘있고 임팩트 강한 빗살무늬로 자신만의 표현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
송지오는 특유의 동양적 아방가르드, 남성미 넘치는 호방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프린트물은 힘있지만 빈티지와 그런지한 이미지를 줬고 블랙군으로 이어지면서 강렬함을 더했다. 아노락코트, 보일러수트, 스커트를 연상시키는 폭 넓은 버뮤다팬츠는 모델들의 워킹에 따라 남성미를 물씬 풍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재 역시 얇고 비치도록 한 합성소재로 표현력을 높였다. 후반부에 제안한 커쿤 코트 스타일의 스프링코트도 새로운 멋으로 다가왔다. 포인트로 시선을 집중시킨 위트넘치는 스카프와 함께 루즈함 속에서도 제대로 갖춰 멋을 낸 듯한 샌들슈즈 등머리에서 발끝까지 송지오 컬렉션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보는 맛을 더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