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사람만 북적…판매는 기대이하
요우커 늘었으나 체감 경기는 제자리
[서울] 홍대, 명동 상권 등 서울 상권은 연말을 맞아 연말 모임이나 파티 룩 등을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위한 세일이 한창이다. 각 브랜드마다 연말 특수를 노리면 최대 70~80%까지 세일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전체적 소비심리는 정체된 분위기다.
명동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명동을 찾는 중국인들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어 여전히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명동상권에는 최근 슈즈 멀티 스토어 ABC마트가 ‘그랜드스테이지 명동점’을 지난 12일 그랜드 오픈했다.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명동점은 기존의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매장으로 오직 명동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이 준비돼 있어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안산 상권 활성화 힘모아야 할 때
[경기] 세월호 사고로 진도와 함께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안산시는 요즘에도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안산시내 상권의 중심지라 불리는 중앙역 앞 ‘중앙로’는 반짝이는 간판과 흥겨운 음악 등 여느 거리와 다름이 없지만 상권 관계자들의 속내는 딴판이다. 여성복 가두점 가두점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회복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1년하고 6개월이 지나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큰일이다”며 “주변 영업 중인 상점들도 돈 버는 가게는 별로 없을 것 이다. 매출이 나왔다면 빈 가게가 왜 나오냐”며 속내를 털어놨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옷 판매 비상
[충청] 연말연시를 맞아 대전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막바지 세일로 분주하지만 가두상권 상인들의 한숨소리는 하루하루 커져가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의 슈퍼마켓이 골목상권에 입점하며 그나마 생계를 이어가던 소규모 상인들의 매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은 불균형 성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가격이 쎈 패딩이 많이 나가줘야 매출에 균형이 잡히는데 하루에 한장 팔기도 힘들다”며 “날씨가 별로 안추우니까 고객들이 작년에 입던 겨울옷으로 버텨보자는 생각인 것 같다. 스타트가 좋아야 끝이 좋은데 이상태로 계속 가게 되면 2월까지 작년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작년 겨울 매출도 별로 안좋았었다”며 하소연했다.
지역별 맞춤형 상권 활성화 매출 쑥
[강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형형색색의 불빛조명들로 꾸며진 ‘불빛축제’가 원주시 구도심 중 한곳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내년 1월 6일까지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문화의 거리에 불빛조명시설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두점 관계자는 “눈에 띄게 매출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유입 고객 수는 늘고 있다. 대형유통망 평일 휴일 지정 등 상인들과 시가 협력해 침체된 원주시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짝 추위에 아우터 매출 숨통
[경상] 12월 추위가 시작되면서 매출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미처 아우터를 장만하지 못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세를 털어버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겨울에 비…헤비 아이템 판매난
[전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의류 상권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해에는 연말 특수와 12월 초중반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서 막바지 매출 캐기에 다소 힘이 실렸지만 올해는 이너류나 단가가 낮은 코트류 등만이 손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올해는 날씨 영향도 있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초반부터 과도한 할인 판매에 의한 선점 효과로 타 브랜드들의 역신장 폭이 크다”며 “전년에 비해 10~15% 역신장한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 모현동에는 ‘게스’ ‘코오롱스포츠’ ‘아이더’가 신규 점포로 입점, 새롭게 둥지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