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막판 매출 캐기 녹록치 않네~
아우터 판매 저조…수익·매출 달성 빨간등
2016-12-18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12월 막판 매출 캐기에 전력 중이지만 울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내내 영하권 날씨가 이어졌지만 올해에는 더운 겨울이라고 할 만큼 중순까지 영상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15일을 기점으로 영하권에 접어들면서 늦추위가 시작됐지만 시즌오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매출 달성 차질과 수익성 하락으로 빨간등이 켜진 곳이 많다.특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패딩과 다운에 대한 팔림세는 전년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 수치를 기록하는 곳이 많았고 올해 코트류에 집중도를 높인 브랜드 위주로 전년과 보합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단가의 헤비 아우터나 모피 등도 팔림세가 저조했다. 아우터 판매율은 12월13일 기준 26~44%수준으로 전년대비 2~6% 빠지는 진도율을 보였다.12월은 특히 아우터로 매출 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단품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들 위주로 선방했고 고단가 위주 브랜드들은 객단가 하락이 동반돼 희비가 엇갈렸다. 기대에 못미치는 소비 수요는 외형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100만 원대 이상의 코트류나 모피, 헤비 쪽은 소비가 부진했다. 12월 13일까지 누계 기준, 백화점 캐릭터 조닝은 고단가가 많다보니 더 부진했다. 11일~13일 브랜드데이 10%세일에 돌입했으나 주요 브랜드 대부분의 점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2~-15.7%의 신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영 조닝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트류 집중도가 높고 단품류들이 골고루 팔리며 여성복 조닝에서 다소나마 선방해 점 평균 매출이 2~56%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인 곳들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할인유통 여성복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정기세일 50%, 추가 10%세일, 몰빵데이 등 할인율을 높였음에도 전년대비 기존점 외형 매출과 점 평균이 20~30%가량 떨어진 신장률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