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패션타운 O2O로 글로벌 시장 겨냥

2016-12-18     정정숙 기자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의 3만 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패션케이가 1인 동영상 형태의 멀티채널 네트워크를 활용한 O2O(Online To Offline)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을 운영하는 심원오 패션케이 대표와 최용호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투비소프트 대표, 박광원 엔터테인먼트기업 케이앤그룹 대표와 김진선 핀테크기업 엔비레즈 전무 등 4개사는 지난 16일 강남 봉은사로 소재 투비소프트 본사에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글로벌 O2O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사가 보유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MCN(Multi Channel Network) 온라인 커머스몰’을 내년 3월경에 개설하고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한다. MCN온라인 커머스는 소비자나 동대문 매장 직원, 연예인 등 1인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동영상이 MCN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해당 크리에이터들이 활용한 동대문 매장 옷을 시청자가 구매하게 되면 패션케이가 체계적으로 관리 및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마치 개인 동영상과 커머스(상업)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 특징이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 내 유어스(U:US), 에이피엠(apM) 등의 도매 상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서비스는 관광, 맛집, 호텔예약, 구인구직 등을 망라하는 B2B와 B2C 정보서비스와 커머스 기능이 포함 될 예정이다.투비소프트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토종 플랫폼 넥사크로(Nexacro)를 활용한다. 케이앤그룹은 투비소프트가 구축한 플랫폼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판도라 TV의 MCN서비스와 연계해 패션상품의 라이버 커머스(Live Commerce)를 운영할 예정이다. 엔비레즈는 핀테크와 보안 기술력으로 최대 규모의 국제 상거래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심원오 패션케이 대표는 “동대문특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온 중국 등 해외 여행객들은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동대문 중소 패션 스타트업의 체계적인 지원과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패션케이는 지난 11월 7일 이스라엘계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 및 중국 ISPC 정부투자기관 샘 린(Sam Lin)과 한국의 패션·디자인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투자 업무 협약 및 투자를 확정했다. ISPC 그룹과 요즈마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ISPC와 한·중 양국 ‘요즈마 & ISPC 한·중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첫 투자대상으로 한국의 패션케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동대문패션타운이 온라인몰을 만들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핵심 역량과 투자비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이번에는 핵심역량이 확보된 기업들과 글로벌 투자자가 합심해 성공가능성을 높였다. 더욱이 요즈마그룹과 ISPC의 국내 투자도 투비소프트 등과 연계하여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