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강동준 D.GNAK 컬렉션 - 한국적 아방가르드·서양 테일러링 “절묘한 조화”
대범한 남성미 물씬…내재된 섬세함, 감춰진 감성 표출
2016-12-28 이영희 기자
대범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강동준의 컬렉션에는 보는 이들을 설레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시원시원한 스타일과 무채색의 무표정함속에 그 만의 내재된 섬세한 디테일이 있다. 마치 강인해 보이는 남성의 내면에 감춰진 소년의 감성처럼.
그동안 해외에서 의상을 선보여 오면서 ‘한국적’ 이라는 평판을 들어 온 강동준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 ‘한국의 감성’을 테마로 그만의 아방가르드한 무드와 서양의 테일러링을 절묘하게 접목했다.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가장 성공적인 컬렉션 무대연출과 뛰어난 의상을 선보인 디자이너로 선정된 것은 그 동안 국내외에서 활약해 온 강동준의 내공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전 시즌에는 나의 뿌리, 그리고 우리의 뿌리이기도 한 한국적인 멋을 컬렉션에 담아내는데 주력했다”는 강동준 디자이너는 전통의상인 한복 특유의 우아함과 여백의 미를 서양복식에 적용해 또 다른 남성미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무채색으로 동양 남성의 묵직함과 대범함을 표출했고 옐로우, 그린 등은 컬렉션 중간의 환기효과의 서양의 색상을 대변하는 듯했다. 잘 맞아 떨어지면서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남성미를 강조하는 테일러링은 전체적인 조화의 축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