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만든다
화장품 글로벌 1위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설립
2016-12-28 나지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터코스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등 전 세계 300여 사와 거래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EM·ODM 기업이다.
본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에 9개 연구소, 12개의 생산 공장, 13개의 마케팅 오피스를 두고 있다. 색조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트렌드세터 기업으로 유럽과 미국의 색조 화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50대50이며 대표이사는 인터코스코리아의 법인장인 김왕배 씨가 맡는다.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뷰티 사업을 위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인터코스는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해 하반기에는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샵 ‘라 페르바’를,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잇달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번 합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갖추지 못했던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향후 뷰티 사업은 패션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양 사의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산시 기장산업단지 내에 생산 공장과 R&D 혁신센터를 만들고 빠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색조와 스킨케어 전문가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R&D 부서를 조직해 아시아 고객에게 꼭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한국과 아시아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인터코스와 손을 잡았다”면서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 인터코스 회장은 “인터코스가 보유한 뷰티 시장에 대한 노하우, 최고의 기술력, 연구개발과 혁신이 신세계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인터코스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