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섬유·패션업계 결산 - 최악 상황 맞아 대부분 효율중시 경영

가치소비 대두…중저가 약진 여성복 e커머스 진출 점화 남성복 뜨고 아웃도어 추락

2016-12-28     나지현 기자

소비 경기 둔화와 메르스 강타, 최악의 수출 불황 등 악재 속에서 성장보다는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둔화폭을 완화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pdf 12·13면 참조

본지가 2015년 10대 뉴스와 각 복종별 한해를 결산하며 조사한 결과 오프라인 침체에 반한 온라인 유통의 가속화, 중국인 소비 확대와 맞물린 중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 뉴 비스니스 모델의 플랫폼 구축, 한중 FTA의 공식 발효와 함께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리스크 대응 등이 최대 키워드로 부상했다. 국가 간 장벽이 없는 완전 경쟁 시장으로 변모한 패션 마켓에서 새로운 변화와 질서에 적응해가고 있는 소비 주체와 기업들은 불투명한 미래와 우려 속에서 기존 방식을 타파한 전략 수립과 뉴 패러다임 구축으로 격동기 속 생존에 집중했다. 전 산업을 불문한 소비 키워드가 ‘가치소비’로 떠오르면서 캐주얼 복종은 중저가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토종 SPA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여성복 업체들은 내수 진작에 대한 한계성에 부딪치며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 점화가 대두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진출을 위한 리딩 브랜드들의 노크가 적극적으로 이어졌으며 국내에서도 플랫폼 구축이 활발했다. 아웃도어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역신장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애슬레저 장르가 떠올랐다. 남성복은 라이프스타일 컨셉 매장과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트렌드 변화에 보다 활발히 움직였다. 전 업종에 타격을 줬던 메르스는 위생, 안전에 가장 민감한 유아동 조닝에도 큰 데미지를 입혔다.

대형 유통들은 시내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캐시카우로 각광받으며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 점유 확보를 도모했다. 이같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속에서 2016년을 바라보는 섬유패션업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유통채널, 소비시장 급변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