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컬렉션, 과학과 예술문화산업과의 접목시도

1999-10-07     한국섬유신문
패션에 대한 인식이 황무지나 다름없는 한 도시에서 단 10명의 회원만으로 컬렉션과 디자인 컨테스트가 열렸 다. 하나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예술적 문화사업까지 지배한 다는 패션산업에 대해 어느 누구도 눈길을 두지 않고 있을때, 새벽의 여명을 열듯 하나의 힘을 모아 온 이규 례회장. 그래서인지 그의 별명은 연기없이 타는 나무이다. 겉모양으로 크게 과장하는 것도 없고, 표현하는 것도 별로 없지만, 결과는 늘 깔끔하다는 이미지로 닉네임으 로 모두가 크게 수긍을 한다. 모든 것이 불투명한 미래와 급변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컬렉션」이라는 사람들에게 전혀 생소한 행사 를 구상하면서 스폰서 모으기도 만만치 않고, 회원들간 의 의견도 규합이 잘되지 않았을 때, 그는 수없이 많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는 대전시를 설득, 시차원의 후 원과 지역 유수기업인 삼원식품과 한생화장품의 협찬을 얻어냈으며, 8명의 디자이너들이 쇼를 결정했다. 『어려운 시기에 움직여야 후진들의 꿈과 이상을 표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패션계의 위상을 좀 더 굳건히 할 수 있다』는 이규례회장. 과학과 행정의 도시라는 지역적 이미지에 패션산업을 설득시키고 발전시킨다는 테마는 너무나 미래적이다. 그래서인지 소박하고 조용조용한 대전패션협회 회원 디 자이너들의 움직임과 컬렉션에서 보여주는 저력을 모아 가는 이규례회장의 깔끔한 추진력에 대전패션의 미래를 자신한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