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싱, 세계 강자로 부상
1999-09-30 한국섬유신문
한국미싱(회장 박정수)이 세계자수기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보빈쇼에
서 세계 각국의 자수기 및 봉제기계 바이어들로부터 최
대의 관심 업체로 떠 오른 것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봉제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것
은 지난해 20두 이상의 컴퓨터 다두자수기 개발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 1두 및 4두 등 단두형 자수기 및 컴퓨터
패턴소잉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 동안 자수기분야는 독일과 일본의 4-5개업체가 세
계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한국미싱이 다양한 제품을 내
놓으면서 품질과 가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들이 서로 대리
점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국미싱 전시부스에 몰려들면서
한국미싱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4두 자수기는 신형 기종으로 모자 등의 자수에 적합하
며 어떤 무늬의 디자인도 자수 가능하고 11월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가 유럽, 미주, 동남아 시장에서 큰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패턴소잉기의 생산은 각종 자동
봉제기계생산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
다.
즉 바텍머신, 버튼홀딩머신, 지그제그등 다양한 기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어
일본의 주끼, 부라더 등의 업체들이 생산하는 특종기계
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다.
이에 따라 한국미싱은 자수기분야에서는 바루단, 해피,
타지마 등의 회사와 경쟁하고 봉제기계 분야에서는 부
라더, 주끼, 미스비시 등에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전시회로 국제 봉제
기계 딜러들은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미싱의 박인철부회장은『내년말 까지 자수기
부분에서 전세계 2위에 랭크될 자신이 있으며 2-3년내
에 자수기 단일 아이템으로 1억달러를 수출할 각오』라
고 밝히면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