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 보름 앞당겨 ‘재고떨이’ 세일

1000억대 이상 규모…“날씨 추울때 팔자”

2017-01-27     정정숙 기자
해외명품 브랜드들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겨 ‘재고 떨이’에 들어갔다. 최근 반짝 추위가 몰려오자 아우터, 패딩 등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의 ‘제15회 해외명품 대전’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1600억원의 물량이 30~80% 할인 판매된다. 지난해보다 30여개가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코트, 패딩 등의 아우터 물량은 40%(100억원) 이상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우터 비중이 높은 유명 브랜드들이 지난 12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재고가 쌓이자 늦추위가 닥친 1월에 행사를 시작하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레베카밍코프, 로에베, 헨리베글린, 세르지오로시 등 30여개의 브랜드가 처음 참여한다. 파라점퍼스, 노비스, 맥케이지, 에르노 등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있다. 해외패션대전에는 1000억원 규모 물량이 투입돼 1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끌로에, 멀버리, 하이엔드 수입의류 편집샵 ‘무이’ ‘질샌더’ ‘에트로’ 등이 참여한다.

무역센터점은 29~31일까지는 질샌더, 멀버리, 엘본더스타일 등이 참여하는 ‘해외패션 잡화 대전’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2월보다 25% 물량을 늘린 1000억 규모의 명품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릴레이로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