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마 아시아와 일본 오테마스간 전면전 초읽기
1999-09-30 한국섬유신문
아시아 유일의 최대 섬유기계 전시회인 일본의 오테마
스(OTEMAS)와 세계 최대 섬유기계 전시회 이트마
(ITMA) 공식 기구이자 유럽 지역 섬유기계 제조업체
위원회인 세마텍스(CEMATEX)의 이트마 아시아
(ITMA ASIA)간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이트마 아시아측은 이달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각
국의 섬유 기계 관련 기자들을 모아놓고 제 1회 이트마
아시아展에 대한 기자 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트마 아시아를 주관하는 세마텍스의 찰스 피터
(CHARLES PETER) 회장은 『이트마 아시아전이 예
정대로 오는 2001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에서 개최된다』고 밝히고 관련 기자들이 지대한 관심
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세마텍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간 개최방식이나 운영면
에서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 오테마스에 대
한 전면적 선전포고로 간주되고 있다.
우선 이트마 아시아와 오테마스의 전시회 개최기간이
똑같이 일치하고 세마텍스측이 이트마 아시아의 개최지
역을 일본과 멀지 않은 싱가포르로 결정함으로써 오테
마스를 반쪽짜리 전시회로 전락시킴과 아울러 나아가서
이트마 아시아가 오테마스를 대체하겠다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럽 섬유기계 업체들은 오테마스 조직위원회가
일본 업체들 위주로 편파적 전시관 운영을 해 왔을 뿐
만 아니라 각종 부대시설 이용 비용이 과도하고 현지
물가가 살인적으로 높은데 대해 많은 불만을 토로해 왔
다.
그러나 오테마스 조직위원회인 나드(NAAD)측의 나카
가와氏는 올초 본지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싱가폴에서
국제적 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하기에는 싱가폴의 국력이
나 장소의 협소함 등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차
기 오테마스는 이전과 달리 OITFC(The Osaka Trade
Fair Oommission) 및 JTMA(Japan Textile Machinery
Association)가 합류, 성공적 전시회를 수행하는데 문제
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트마 아시아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고 말한바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