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중단설에 아웃도어 뒤숭숭

2017-01-29     강재진 기자
연초부터 아웃도어 업계가 브랜드 중단설에 휩쓸리고 있다. 지난해 ‘에이글’과 ‘살레와’의 전개사가 바뀌면서 뒤숭숭했던 업계에 심상치 않은 바람을 예고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살로몬아웃도어’ 철수에 이어 최근 호전리테일에서 전개중인 ‘페리노’가 브랜드 중단 소문에 휩쓸렸다. ‘페리노’는 지난 달 중순경 상품기획팀 전원이 퇴사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엄인경 마케팅 차장은 “브랜드 철수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상품기획총괄에 신정임 이사가 새로 온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LS네트웍스가 ‘잭울프스킨’을 접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회사는 스포츠 멀티샵 ‘웍앤톡’과 스웨덴 직수입 아웃도어 ‘픽퍼포먼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잭울프스킨 중단설과 관련 “독일 본사와 라이센스 계약이 2017년 8월까지다. 올해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나 브랜드를 접을 경우 별도로 공지할 것”이라며 아웃도어 실적이 좋지 않을 때 마다 나오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잭울프스킨’은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특수영업팀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5년 만에 ‘휠라아웃도어’를 정리했고 금강제화는 ‘헬리한센’ 국내 판권 연장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05년 매출 1조 달성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폭발적인 성장세를 치달았다. 그러던 것이 2013년 가을부터 이상기온으로 정체가 시작됐다. 2014년 블랙야크는 매출 5724억 원, 영업이익 809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26.7%가 줄었다. 네파도 매출 4732억 원으로 전년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케이투는 4075억 원을 기록, 전년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4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도 메르스 여파와 이상기온 현상을 겪으며 시장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성장은 지나치게 기형적이긴 했다. 지금 브랜드 중단설 소문은 해당 브랜드 외에도 더 있을 것”이라며 “추위가 조금만 일찍 왔어도 괜찮았을 텐데....이상 기온현상에 올 봄 신상품 매출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