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완다, 한국 내 JV 여행사 설립’

50대 50 지분율, 경영 이랜드가 주도

2017-02-15     김임순 기자
이랜드가 완다그룹 투자 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중국 완다와 합작여행사 설립에 합의하는 협약 체결을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랜드-완다 JV 여행사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차별화된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완다는 1월 30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와팝홀에서 완다데이를 열고 중국 전역의 여행사 관계자 및 중국 언론사, 중국 VIP 고객 등 1천 여명을 초청, 한국 여행 사업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JV(조인트 벤처)설립은 이랜드가 중국 기업을 한국에 투자케 하여 함께 펼치는 첫 번째 사례다. 완다그룹과는 앞으로도 더 큰 규모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완다의 여행사 투자 금액은 이랜드가 규모를 제시 하는대로 따르기로 했다.

양사의 JV는 단순 여행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산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완다는 이랜드의 요구 시 언제든 추가 투자 하기로 협약했다.
완다는 한국으로 연간 약 100만명의 중국 신규 고객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저가 위주의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여 한국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 계열 여행사인 완다여행사는 매출만 연 1조 4천억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와 완다는 50대 50의 지분율로 합작 여행사를 설립, 경영은 이랜드가 맡기로 했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 추가 결정 사항이 조율되고 실무적인 절차 등이 끝나는 3월 까지는 한국에 법인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내 완다의 모든 여행 관련 사업은 JV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작여행사는 법인 설립 전인 2월부터 이미 업무를 시작하여 중국 전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3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에 신규 VIP 관광객이 들어 올 예정이다. 한편, 완다의 추가 한국 투자 건은 양사의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는 데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랜드는 올해 들어 팍슨에 이어 해외 기업과의 두 번째 JV 설립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