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패션, 작정하고 글로벌 브랜드 키운다

LF·형지·FnC 앞장…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까스텔바쟉·질스튜어트뉴욕·헤드…영구적 국내판권 획득 라인확대·토탈화 박차…볼륨확대·마켓트렌드 리더 기대

2017-02-19     이영희 기자
패션대형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글로벌브랜드들을 적극 육성한다. ‘질스튜어트뉴욕’‘까스텔바쟉’ ‘헤드’ 등 영구적인 국내 판권 혹은 아시아 진출 우선권을 획득한 브랜드들이 그 대상이다. LF는 올해 자사 차세대 동력브랜드 중 하나로 ‘질스튜어트뉴욕’을 선택,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비효율적 일부브랜드의 잠정적 유통중단과 함께 글로벌가치를 가진 고급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질스튜어트뉴욕’은 라이센스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의 판권은 LF가 ‘영구소유’함으로써 현재 여성, 남성, 액세서리를 발판으로 향후 스포츠를 비롯 전 라인을 확산해 토탈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대상은 올해 닥스, 헤지스, 라푸마, 질스튜어트뉴욕이며 글로벌마인드의 젊은 고객층을 겨냥, LF의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분담하게 됐다.

패션그룹형지는 자사가 골프웨어부문에 전개하던 ‘까스텔바쟉’의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법인 PMJC와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몽골, 마카오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상표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시장안착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을 포함해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다. 골프웨어를 시작으로 캐주얼, 아동복, 잡화까지 다양하게 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2015년 3월 런칭 후 8개월만에 100호 매장 오픈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 108개점을 운영중이다. 올해 런칭 2년차를 맞아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헤드’로 올해 여성과 레저에 집중함으로써 아웃도어의 약세에 따라 재편성되는 스포츠시장 경쟁력을 만회하려 한다. ‘헤드’역시 라이센스 브랜드이나 국내 영구전개권을 획득한 상태로 최근 애슬레저를 중심으로 동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역량을 키워나간다. ‘에고라인’에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확대하고 워터 스포츠 라인에는 패션을 기본으로 전문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상품으로 적극 공략한다. 관련 상품의 물량을 최대 40%까지 늘려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으로 확대할 예정.

바이크라인도 새롭게 선보이며 개발을 위해 실제 싸이클 전문가와 여성 라이더 등 교류를 통해 전문성과 의견을 반영했다. 더불어 사계절 워터 스포츠 고객증가에 따른 상품을 기획, 소재 기능성을 강화한다. 래쉬가드외에 웨트수트, 라이프자켓 등 아이템 추가했다. 마케팅 부분은 타겟 고객과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애슬레저 전용샵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고라인 전용 매장도 연다. ‘헤드’의 경우 아시아마켓 진출에 있어서도 우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재도약을 발판으로 향후 큰 성장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LF와 코오롱FnC, 패션그룹형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력브랜드들의 효율제고와 더불어 젊고 진취적인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강화와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