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SANGBONG 2016F/W 뉴욕컬렉션 - ‘병렬’과 ‘대치’ 과감한 재해석

남성적 밀리터리룩에 빅토리아풍 우아한 여성미 접목

2017-02-26     이영희 기자


우아하면서도 당당하고,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이 패션피플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월 14일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복고풍의 밀리터리룩과 풍성한 빅토리아풍의 복장에서 영감을 얻은 2016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남성적이고 절제된 밀리터리룩에서의 정돈된 느낌과 빅토리아풍의 우아한 여성미를 상호 접목해 실용적이면서도 화려한 패션을 창출했다.

실루엣은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편안했다. 밀리터리룩의 블레이저는 어깨에 크로스한 가방과 띠 형태로 선보였고 느슨하면서 넓고 긴 벨트는 루즈하지만 당당한 보이시함을 엿볼수 있었다. 넓은 통바지는 발목라인에 맞췄고 루즈한 핏의 맥시 드레스와 블라우스는 허리와 손목라인에 맞춰 깔끔하면서 우아한 여성미를 더했다.

실크소재 블라우스, 몽고풍 울 자켓의 볼륨감 있는 소매에는 정교한 레이스들이 수놓아졌다. 컬러플한 색감의 벨벳들은 광택이 나도록 워싱처리했다. 오버코트와 자켓의 카라에는 블랙 아스트라칸 모피와 컬러플한 여우모피가 더해져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하게 연출됐다.

LIESANGBONG의 2016F/W 컬렉션은 오는 9월부터 뉴욕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 국내 20여개 매장에서 선보여진다.

한편, 이상봉디자이너는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라며 들떠있는 분위기속에서 그 날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것을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했다. 애국충정의 맹세로 단지(손가락 절단)가 새겨진 상징적인 티셔츠를 입고 피날레 무대에 올랐고 각종SNS채널을 통해 화제몰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