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투리 원단 ‘재활용·업사이클’ 나섰다

매년 버려지는 9만t 폐원단 자원순환 인식 저변 확대 동대문 자투리展 펼치고 유어스 교육센터 연중 운영

2017-02-26     정기창 기자

서울시내 1만3200여개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는 연간 9만1250t의 자투리 원단 재활용 및 업사이클 사업이 서울시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근)은 이달 말부터 5월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동대문 업사이클 디자인 전시인 ‘동대문 자투리’展을 연다. 이를 통해 자투리 원단의 자원 순환을 통해 ‘업사이클 디자인’ 소비 인식 변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동대문 유어스 상가 4층에 ‘업사이클 교육 운영’센터를 통해 연중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업사이클 디자인을 소비하는 인식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동대문 자투리전은 정책적인 어려움과 지방자치단체 의식부족, 선별방법 비표준화 등의 문제로 재활용이 가능한 폐자원이 버려지고 있다는 문제점 인식에서 출발됐다. 서울 지역만 연 9만t이 넘는 폐원단이 배출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 소각 또는 매립되는 현 상황을 타개해 효율적인 자원 순환에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디자인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기존 업사이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브랜딩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동대문 일대에서 발생되는 자투리천으로 총 41개의 프리미엄급 업사이클 작품을 만들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는 “업사이클 디자인 전시를 통해 ‘지구환경 보전’에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겨보고 업사이클이라는 특별한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과 디자인 제품의 소비 문화 확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장소도 재활용이라는 의미를 살려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전시가 열리는 DDP 둘레길 쉼터는 당초 설계 도면에 없던 곳으로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인테리어를 공사를 진행하던 중 알림터 천정 부분과 배움터가 맞닿는 부분에 죽어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재설계를 요청해 탄생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