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플러스 ‘브랜드 밸류’ 높인다
상품 가치·정상 판매율 높여 잃은 영토 수복 본격화
2017-03-04 나지현 기자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의 여성복 ‘에이비플러스’가 올해 브랜드 밸류 업에 나선다. 제살 깎아먹기 식 무리한 할인과 가격 경쟁에 지나치게 치우친 동종 업계에서 브랜드 본질인 상품의 가치와 정상 판매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나선 것. 지난해 브랜드 재정립 과정에서 다소간의 부침이 있었으나 하반기 할인율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 실질적인 지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어 방향성이 확고해 졌다.
이 회사 여성복본부 현수형 이사는 “지난 몇 년간 여성복 시장 전반의 극심한 부침과 격변기 속에서 생존의 키워드는 할인보다 상품이라는 것이 가장 근본이자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가격 경쟁이나 외형을 키우는데 급급하기보다 상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이익률 견인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비플러스’는 할인유통점 외 아울렛과 대리점 유통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145개의 유통망 확보로 4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각 채널별 고른 유통 확대를 위해 대리점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대리점 매뉴얼을 구축해 물량과 기획력을 높였다. 각 지역별 안테나샵 역할을 할 대형 매장과 양질의 대리점 확보에도 주력한다. 팝 캐주얼로 전환하며 웨어러블하고 한층 트렌디해진 ‘에이비에프지’와의 복합 매장 개설도 계획 중이다. 현 이사는 “상품력과 할인율 관리를 통한 고무적인 결과치로 나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 쉼 없이 달려간다는 각오다. 내실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해 잃어버렸던 영토 수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더해지는 신 채널들과 유통 구조 변화가 극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보다 정교하고 컴팩트한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포지셔닝에 놓여진 브랜드들과 외형,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살리고 차별화를 확보하는 것에 포커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플러스’는 올해 브랜드의 뉴 뮤즈 배우 조보아를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