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살롱화 울고 스니커즈 웃다

2017-03-21     정정숙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리뉴얼 오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월 26일 리뉴얼 오픈 한 후 17일(2월26~3월13일)간 매출이 전년대비 32.2% 신장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야심차게 구성한 4개 전문관 중 컨템포러리전문관 매출은 두 배 이상(118.6%) 급증했다. 생활(74.4%), 아동(38.2), 슈즈(24.5%) 전문관 등도 함께 증가했다. 그러나 브랜드 경계를 없앤 4층 슈즈전문관에서는 내셔널 브랜드마다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성화만 보여주고 있는 소다 등 살롱화 브랜드 매출이 평균 3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오픈 초기 전체 슈즈가 24.5% 신장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기존 리딩 브랜드의 매출 실적은 배제되고 신세계 백화점이 직사입한 브랜드들은 앞쪽에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슈즈 시장이 전년대비 40~50%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 내셔널 브랜드 1~2위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리딩 브랜드들은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은 많은 데 비해 매장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단독 매장형태에서 편집샵 형태로 바뀌자 브랜드 충성도 고객이 없어졌다. 이는 상품으로 승부하게 돼 제품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할 것 같다”며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슈즈 전문관은 기존 3층(일반슈즈)과 4층(럭셔리슈즈)에 나뉘어 있던 슈즈매장을 4층으로 통합해 3305㎡(종전 1652㎡)으로 두 배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