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한국산 이미지 먹칠
2017-03-25 강재진 기자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이 중국 최대 관영매체의 철퇴를 제대로 맞았다. 지난 3월15일 중국 CCTV가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한 ‘3.15 완후이’ 소비자 고발 TV 프로그램에서 제로투세븐의 ‘알로앤루’ 브랜드 품질이 언급돼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CCTV는 매년 한 차례에 걸쳐 소비자고발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여기서 거론된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기업의 저승사자’로 통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국가질검총국 관계자는 “국가질검총국이 654회에 걸쳐 외국산 아동용품 품질을 표본조사 결과 총 217건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 33%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아동복 133건 중 29건이 섬유재료 수소이온농도와 아동복 끈이나 고리 등의 질식 우려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그중 한국의 알로앤루와 미국 보이스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브랜드가 직접 고발 대상으로 포함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산 제품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로앤루는 중국 내 230개가 넘는 매장에서 매출은 293억 원 가량이며 지난해 6월 청두공상국의 아동용품 품질 검사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사용설명서와 섬유 함량 표시, PH수치 등이 중국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이어 7월에 염색 문제로 인해 쓰촨성공상국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알로앤루 아기용 이불 순면 함량을 속여 문제가 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