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럭셔리 남성복, 국내 하이엔드 고객 공략

에르메네질도 제냐·브룩스브라더스 등 ‘미주라 서비스’ 본격화

2017-03-25     이영희 기자
해외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들이 국내 고객의 체형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충족시키는 올 맞춤 서비스에 적극 나서 하이앤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매 시즌 테일러링 노하우가 집결된 맞춤 의상을 선보이는 수 미주라(SU MISURA)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100년 넘게 혁신적 직조 기술과 테일러링 전통을 다져 온 제냐의 수 미주라 서비스는 전세계 고객들의 개인적 체형은 물론 스타일과 취향까지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포멀 수트는 물론 캐주얼 아이템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컬렉션을 제안한다.

원단은 라니피시오 제냐에서 독점 생산하는 500여가지 이상의 수트용 패브릭에 250여 셔츠용 코튼 패브릭 등 총 750여 가지에 이른다. 원단과 부자재를 선택한 후 고객은 테일러 마스터와 상의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수트 모델과 디테일과 마감까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한 요청이 있는 경우 전담 테일러가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 등을 직접 방문해 채촌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집한 신체 정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본사로 전송되고 의상제작에 들어가는데 고객이 4주후 완성된 의상을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수트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까지 확대해 완벽한 맞춤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목표다.아메리칸 클래식 브룩스브라더스는 오는 4월 17일까지 ‘MADE TO MEASURE FAIR’를 진행한다.메이드 투 미주라는 기성복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디자인, 패턴, 소재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신체 사이즈에 맞게 제작해 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이다. 페어 기간동안 메이드 투 미주라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 금액의 약 10%를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200년 역사를 가진 브룩스브라더스가 엄선한 원단과 숙련된 솜씨의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미주라 제품은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 롯데본점, 현대 무역점과 대구점, 판교점 매장에서 접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맞춤양복 시장도 몇 년전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해외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한국맞춤양복협회 김진업 회장은 “한국의 맞춤양복수준이 세계경진대회에서 1위를 휩쓸 정도이지만 아직 국내에서 그 부가가치가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임기동안 적극적인 이미지제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