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고객 연구해야 브랜드가 산다
2017-04-01 정정숙 기자
최근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대형 기업보다는 중소 브랜드들 위주로 똑똑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비대해진 조직 구조 때문에 소통이 안 되는 기업들도 있다.
최근 만난 브랜드사 임원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지만 기업 내부에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자신과 관련 없는 부서 일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 기업 대표나 임원 등이 라벨갈이나 글로벌 브랜드 유사 디자인 베끼기 등을 묵인한다. 직원들조차 자사몰을 이용하기 보다는 SPA나 다른 몰을 이용하고 회사제품에는 관심이 없다”며 기업의 혁신을 강조했다.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의식주에서 휴·락·미(休, 樂, 美·味)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패션업계가 옴니채널이나 VMD가 강화된 새로운 소비자 스타일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롯데백화점은 홍대 인근에 20세대를 겨냥한 전문점 엘큐브를, 롯데마트는 PB인 테(Te)를 런칭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유통 전문가는 “패션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기업들은 트렌드를 쫓아가기보다는 소비자를 연구해야 한다. 패션계에는 늘 위기와 기회가 있다. 브랜드들은 동종 업계 브랜드보다는 백화점이나 대형몰을 경쟁상대로 놓고 고객 연구에 힘써야 신업태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