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상온염색 ‘에코룸’ 상용화
섬유소재硏, 국내 ‘야드인’·中 ‘한국명보’와 차별화 마켓 공략
2017-04-08 김임순 기자
상온 염색인 에코룸(ECOROOM)기술을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원장 김숙래, 이하 KOTERI))은 친환경·고품질·저비용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ECOROOM 기술을 개발했다.
ECOROOM 기술은 에너지 70%를 절약할수 있어 생산원가를 절감(30%)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염색공정 대비 용·폐수를 40%까지 줄일 수 있다. 친환경 기술로 품질 면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우수하다. 원단이 펼쳐진 상태로 염색과 수세가 진행,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도 좋다. 이는 세계적이슈로 등장한 친환경 소재 수요에 걸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월마트의 경우 일찌감치 자사제품의 30%이상을 친환경제품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아디다스, 나이키, H&M 등은 2020년까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시키지 않겠다고 선언, ZDHC(zero discharge of hazardous chemicals) 위원회를 결성했다. 소비자들 의식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KOTERI는 자본금 100억 원을 투입해 6년간 노력 끝에 ECOROOM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이 기술은 녹색인증과 유럽 유해물질 안전 인증인 Oeko-tex를 획득, 환경 보호에 앞장서온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KOTERI는 HUGO BOSS, BANANA REPUBLIC, WHBM 등 미국브랜드 5개사, 일본브랜드 Dakisada, 국내브랜드에 약 50톤의 소재를 공급해,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2월, 파리 프리미에르 비죵(Premiere Vision)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어 모았다. KOTERI는 국내·외 브랜드에 소재를 보급하기 위한 100톤 규모의 시설투자가 급선무다. 국내기술투자를 원칙으로 최근 Y사가 투자를 확정했으며, KOTERI는 연말까지 기술이전을 원하는 2~3개 기업을 추가해 관련 기술이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에 친환경 섬유소재 네트워크인 ECO-TEX CLUSTER를 조성,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패션신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또 이달 중 세계 최대의 레이온 생산업체인 CHTC HELON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텐셀, 모달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렌징社와 미국면협회(CI)와도 기술제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R&D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현재 국내는 야드인(대표 송민순), 중국에는 광저우소재의 한국명보(회장 최보영)와 업무제휴를 시작으로 지역별·브랜드별 전문화된 시장개척에 나서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