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프리 IPO에 기관 투자 모집을 홍콩에서 진행할 방침으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 본격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결정은 이랜드가 킴스클럽 매각, 이랜드리테일 상장추진에 이은 선제적 재무 개선 조치 일환이다. 또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中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기도 하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 통합 후 해외 상장 추진을 목표로 연 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프리 IPO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프리 IPO는 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처음 시도된다. 이랜드는 창사 36년 만에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그룹의 체질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며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 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중국 유통 사업도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해나 심천 상장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중국 신용등급 AA)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이며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2009년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9%에 달하고 상해와 북경, 심천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 5,500개 매장(2015년 12월 기준)이 운영 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이 2조에 달하는 중국 이랜드의 주력 법인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상장 추진에 이은 선제적 재무 개선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면서 “또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중국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이랜드는 확고하게 자리잡은 패션사업에 신성장 동력인 유통 사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중국 내 최대 수준의 패션-유통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올해 1월 상해에 유통 1호점을 성공리에 오픈했고 연내 10개,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목표로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
(중국명: 의념)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중심 전개. 티니위니는 4천억 대, 이랜드는 3천억 대 규모 브랜드이다. ‘이랜드 패션상하이’(의련)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7800억 원대 법인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49% 성장률을 기록했다.
▲IPO일정
2016년 하반기-프리IPO 기관투자자 확정
2017년 상반기-IPO 대상 법인 지분 구조 정비 완료
2017년 하반기-IPO 주관사 선정
2018~2020년-증시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