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기능성패션시대 토래....박세은

1999-09-28     한국섬유신문
패션은 개인의 개성표현을 위한 수단이다. 대중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 지만 복장은 무엇보다도 그 집단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패션에 민감한 대중속에 살고 있다.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길 좋아하며 매일같이 새로운 것, 남과 다른 무엇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것도 우리의 대중이 다. 이와 함께 대중은 타인과 다르게 보이길 원하기도 하지 만 대중속에 섞여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튀는 듯 튀지않는 것, 내것이지만 남들도 좋아하는 것, 이것이 대중이 결과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근본적으로 옷이 갖고 있는 기능적인 요소, 내 피부를 감싸고 있는 제2의 피부, 편안함까지 갖추어 야 한다. 따라서 대중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그에 따른 소비를 노리는 것은 패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 지만 한가지 근본적으로 옷이 갖는 기능적인 요소를 배 재하면 않된다. 지난 여름 시즌 불황의 여파속에서도 새로운 무엇을 원 하는 소비자들을 찾아 등장한 신규브랜들이 대거 등장 한 바 있다. 각각의 브랜드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앞세운 신규패션브 랜드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의욕으로 자사의 이 미지 확대를 위한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을시즌을 맞아 기상이변에 의한 돌 연한 무더위, 천재지변의 악재를 겪은 브랜드들은 벌써 부터 뿌리없는 나무마냥 흔들리고 있다. 이유를 들자면 우선적으로 내부적인 사정의 돌출을 들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패의 원인은 새로운 패션이 대중성을 너무 앞서가 버렸다는 것이다. 파격을 원하지만 수 많은 파격이 난무한다면 차라리 기 본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들이다. 새로운 것을 빠르게 취하는 것이 대중이지만 결과적으 로 곁에 있던 편안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상품을 찾게 되는 것이다. 요즘들어 니치마켓형 브랜드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 는 것도 이유가 있다. 브랜드를 선호하기 보다는 제품 의 작은 변화가 나에게 적합하다면, 그것이 결국 개성 이며 새로움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소비자들은 보다 자신에게 가까운 제품, 전화기가 있고 핸드폰이 있다면 보다 편리한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사오정 전화기를 구입한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추가된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돋우고 있다. 의류에서 향기가 나거나 전자파방지 기능이 있다거나 세탁시 구김이 적은 제품, 보다 편리하며 자연스러운 패션의 유행이 도래하고 있다. <박세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