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열풍에…스포츠·컨템포러리 ‘대박’
百, 4월초 매출 견인
2017-04-15 정정숙 기자
백화점업계가 4월에 들어서면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4월 1~10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4.1%, 신세계백화점은 7.8% 성장했다. 애슬레저 열풍으로 스포츠와 컨템포러리 의류 매출이 크게 올랐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5% 신장했다. 유통 업계는 아직 내수 경기가 살아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2년 동안 이어졌던 세월호 침몰사고나 메르스 등의 악재가 없었던 점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특수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강력한 대형행사로 11일간(3월31~4월10일) 정기세일에 돌입한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대비 7.8% 신장했다. 컨템포러리 의류(25.9%)와 주얼리·시계(25.3%)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고 명품잡화(8.1%), 여성(4.5%), 남성(6.7%) 의류가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악재 요소가 없었다. 오히려 선거철과 맞물려 소비 시장이 활성화 됐고 4월 들어 날이 많이 따뜻해지면서 스포츠 의류를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1분기 매출은 2~5% 신장했다. 작년 0~1%대에 비하면 호조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월 누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점포 기준 2.0%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패션(14.7%), 장신구(13.0%) 등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해외명품(9.0%)도 강세로 나타났다. 잡화(2%)에 머물렀고 핸드백(-8.8)은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2%, 현대백화점은 4.1%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