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부 탐방 | 씨(SI) - 鄕愁·신선 무장 ‘씨’ 효율과 고객 두 토끼 잡는다
기존고객 ‘리턴’ 시키고 신규창출 ‘리프레시’ 전략
2017-04-25 나지현 기자
신원(대표 박정주)의 여성복 ‘씨’가 달라졌다. 기존 고객에겐 향수를, 신규 고객에겐 신선한 상품력으로 어필한다. ‘씨’ 사업부는 지금 의욕과 열정으로 충만하다. ‘씨’ 원년 멤버들의 영업부 조직과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김물결 실장을 주축으로 꾸려진 기획실 인력들 신·구의 하모니가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층 젊어진 조직으로 ‘씨’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영업부 인력과 외부 인사지만 연승어패럴과 미도컴퍼니를 거쳐 영 캐주얼과 볼륨 브랜드의 특장점을 파악하고 있는 김물결 실장을 중심으로 내실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씨’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상수 사업부장은 “사업부의 최대 강점은 영업부와 상품 기획실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매장 현장과 본사 기획실의 의견 조율이다”며 “오리진을 잃지 않으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테두리 안에서의 리뉴얼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 상품기획실 김물결 실장은 “가두 여성복의 특성을 고려해 젊게 변화하면서 전통과 헤리티지가 있는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으면서도 괴리감을 느낄 수 있는 간극은 최소화해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는 식의 변화다”고 밝혔다. 장수 브랜드들의 취약점은 고정고객 비중이 높다보니 시장 변화에 더디고 고객과 함께 나이가 든 브랜드의 노후화다. ‘씨’는 브랜드만의 고집스러움은 내려놓고 시장 변화에 맞춰 철저히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 상품으로 가두 시장 내 전성기를 일으킨다는 포부다. 상품군을 ‘오리진’과 ‘트렌드’ 라인으로 이원화하고 매출의 파워를 주도할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에도 나선다. 상품 변화에 맞춰 매장은 우드 베이스에 화이트 집기의 인테리어, 식물 모티브를 가미해 한층 밝고 화사해졌다.
최 부장은 “현재 혼란기를 겪고 있는 여성복 시장 내에서 ‘씨’의 동시대적인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며 “27년의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장수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지키면서도 언제나 고객들이 입고 싶은 로망을 줄 수 있는 여성복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