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 기획] ■ 지령 3000호, 열혈 독자 열전 | GS홈쇼핑 곽재우 상무 - 패션업계 이해하는 바이블, “기획기사는 대화 소재죠”

발로 뛰어 쓴 한섬 기사 정독 아젠다 제시하는 강한 신문 기대

2017-05-20     정정숙 기자

“한국섬유신문 주요기사를 스크랩하고 핸드폰으로 찍은 다음 전체 카톡방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합니다.”
곽재우 GS홈쇼핑 트렌드사업부 상무는 지금도 한국섬유신문을 줄을 그어가며 정독한다. 업계현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동아TV의 패션채널 국장과 CJ오쇼핑 트렌드 사업부장을 거쳤다. 홈쇼핑업계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붐을 일으켰다. GS홈쇼핑에서는 트렌드사업부를 이끌며 홈쇼핑에서 디자이너와 협력해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등 패션 트렌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기자가 발로 뛰어 쓴 기사들이 패션섬유산업 자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피플란을 보면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향후 어떤 브랜드가 런칭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패션산업을 이해하게 됐다. 패션 매거진을 앨범처럼 훑어봤다면 주간지는 정독을 한다.”

곽 상무는 패션전문채널 동아TV의 패션담당 부장을 맡으면서 한국섬유신문을 보고 있다. 그 당시 동아TV의 패션뉴스 코너에서는 한국섬유신문 기자가 리포트로 활약, 트렌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한국섬유신문 기사 중 업계 현황, 브랜드, 트렌드 기사가 업무에 많이 활용됐다. 기사에는 브랜드별 매출이 공개돼 있어 성장하고 지는 브랜드 현황이 한 눈에 파악됐다. 패션 업계를 이해하는 바이블이다.”곽 상무는 “패션출신이 아닌 내가 패션계에 입문해 어떻게 업계를 이해할 수 있었겠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했다. 그는 “한국섬유신문 기사를 기자들처럼 꼼꼼히 읽었고 객관화시켜 동종 업계를 넓게 볼 수 있다. 지금도 기획기사는 업계 사람들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테마”라고 전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6일에도 곽 상무는 신문을 펼쳐보이며 대화를 시작했다. “고객소비 형태가 점점 선택적 소비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패션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패션은 과잉 공급된 상태고 저가 공급이 돼 있다.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도 돌파할 수 아이디어가 있다.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그는 GS홈쇼핑이 최근 해외시장 확장와 국내외 R&D에 투자하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7개국에서 홈쇼핑을 송출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가장 큰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GS샵 베이징 컬렉션’에서 국내 패션을 알렸다.

작년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사를 설립, 올 하반기 개국을 앞두고 있다. 해외사업의 취급액도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작년 한해 약 140종류 총 250만개의 한국 상품이 GS홈쇼핑의 해외 합작홈쇼핑을 통해 판매됐으며, 그 중 중소기업 상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GS홈쇼핑 올해 1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91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부문별 취급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모바일 쇼핑은 20%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갔다. 홈쇼핑에서 보고 모바일에서 결제하는 연동 구매율이 40%가 넘는다. GS홈쇼핑은 상품기획, 판매상품, 서비스, 모바일 연동에 대한 체계화된 내부 사업 프로세스가 최대 강점이다. “최근 GS홈쇼핑은 데이터 투자가 많은 편이다. 빅데이터, IT인프라 투자가 초기에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아마존이 초기 시작할 때 별거 아니었지만 지금은 월마트를 넘어섰고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데이터를 장악하고 홈쇼핑 고객 데이트를 분석하면 장사를 잘 할 수 있다.”

곽재우 상무는 한국섬유신문의 역할은 패션섬유 업계에 대한 전략과 향후 나라별 케이스 등을 분석적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션과 여타 산업들은 ‘저성장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동정이나 업계 현황 기사보다는 한국섬유신문이 2~3년 리딩할 수 있는 아젠다를 제시하고 전략적 테마가 있는 강한 신문으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