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 기획] ■ 지령 3000호, 열혈 독자 열전 | 밀앤아이 명유석 대표 - 사업확장 등대역할 큰 감사…K-패션 글로벌화 구심점 기대
2017-05-20 나지현 기자
수많은 기업이 명멸하는 한국 산업 경제사에서 패션업계 이익을 대변하며 격려해주고 더 나은 길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함께 호흡해 온 한국섬유신문에 심심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업계들이 단합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것은 그동안 한국섬유신문이 충실히 해온 역할이자 앞으로도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2년 11월11일 창업으로 홀세일 사업을 시작,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2003년 여성복 ‘헴펠’을 런칭하면서 한국섬유신문을 처음 접하게 됐다. 2007년 ‘르퀸’을 시작으로 중저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통 채널별 사업 다각화를 도모했다. 업계 전반에 대한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 해외 진출에 대한 모색 방법과 더 나아가 비즈니스 연결까지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는 매체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업계를 대변해 브랜드 홍보 뿐 아니라 사업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늘 응원 해주고 든든한 등대 역할로 한국섬유신문은 동반자이자 지침서다. 밀앤아이 또한 숙원사업으로 한국 패션 산업 경쟁력 제고의 일환인 밀스튜디오 쇼룸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페어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신진디자이너, 중견디자이너 및 유능한 홀세일러들과 바이어들을 실질적인 B2B 방식으로 연결하는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국내 섬유 패션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작업으로 한국 패션의 위상을 함께 더불어 알리고자 함이다. 패션은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스트림 산업이라 할 만큼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분야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섬유신문은 보이지 않는 스트림 산업 부문까지 골고루 심층적인 기사를 다뤄주어서 매우 유익하다. 또한 한국이 패션 강국이 되기 위해 미래 잠재 동력인 개별 신진 디자이너와 스타트업들도 균형감 있게 조명하고 있어 정통지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렌드 발신지이자 아시아의 중심으로 부상한 한국 패션 뷰티시대가 개막되면서 미래 먹거리 K-패션· 뷰티에 관한 좀 더 폭넓은 기사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한 편집형 컨셉 스토어 1세대에 속하는 ‘밀스튜디오’는 프렌치 감성의 뚜렷한 컨셉으로 리딩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일관된 컨셉과 점포마다 지역 상권에 맞는 샵 브랜딩으로 획일화를 지양해 벤치마킹 대상의 성공 스토리로 주목받은 만큼 진화하는 모습으로 선도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일부 유통 내에서는 성숙기 시점이 왔다고 판단해 국내 편집샵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동대문 홀세일 시장은 스피드와 트렌드 선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 수준으로 한국만의 큰 강점이자 자부심이다. 여전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이제 노하우와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한 편집샵 만이 살아남는 2.0시대가 열렸다. 유통들은 매출에만 집중한 철학이 없는 MD 구성보다 집객 하락에 대비한 볼거리, 즐길거리, 휴식 공간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된 공간 구현의 심도높은 고민이 요구된다. 또한 더 이상 나눠먹기식 구성이 아닌 실력가들을 위한 정석의 인큐베이팅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패션업체들은 여기에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와 상품으로 떠난 고객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브랜드 육성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한국섬유신문은 패션 관련 업체가 각개전투하기보다 이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한국 패션 컨텐츠의 파워를 높일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