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 기획] ■ 지령 3000호, 열혈 독자 열전 | 신한산업 한관섭 사장 - 한섬 기사는 경영의 방향타, “이젠 친환경·고기능성이 승부수죠”
꾸준한 기술개발·좋은 가공제 사용 앞장
생산현장 선진화·친환경 실천 주도
첫 ‘블루사인 인증·비불소발수제 채택’ 진기록
2017-05-20 김임순 기자
“93년 창업과 함께 한국섬유신문을 구독했으니 24년 애독자네요. 한섬을 통해 접한 다양한 정보를 회사발전으로 연계했으니 고맙다는 말부터 먼저 드립니다.” 한관섭 신한산업 사장은 업계가 손꼽는 염색 전문가다. 그의 역량은 단순히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늘 업그레이드를 통한 진화를 추구한다. 최근 친환경 고기능성 생산강화는 그가 내린 결단의 백미다. 앞서 변화하지 않으면 더큰 리스크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실천에 맥이 닿는다.
신한산업(대표 윤정규)은 1994년 영텍스社의 캐주얼 원단 생산 자회사로 태동됐다. 매면 2000만 야드 원단을 생산해 왔으며 꾸준한 기술개발과 생산 환경 선진화를 추구하면서 이 분야 최강자로 떠올랐다. 최신 신기술개발과 트렌드 제안, 직원 재교육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어 관련업계의 기대를 모은다.신한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 해 6200만 불 달성에 이어 올해는 7200만 달러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노스페이스 글로벌을 비롯 캐나다 구스, 유니클로 등. 최신의 기능성 제품용 소재에 대한 충분 오더를 확보해 놨기 때문이다. 신한은 산자용 원단생산을 시작하면서부터 매출이 껑충 뛰어 올랐다. 2003년을 기점으로 2009년부터는 기능성 내수 시장 확장에도 나섰다.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캐주얼 원단을 포함해 45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난 2007년부터는 매년 매출이 대폭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투-방습 원단으로 친환경분야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한 신한은 블루사인을 현장에 처음 적용시킨데 이어 비불소발수인 듀폰 에코엘리트 사용으로 또한번 도약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공장라인도 전면 개편했다.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산업은 스포츠웨어 시장의 확장에 걸맞게 ‘기능성 신소재’ ‘친환경’을 위한 투자 확대를 지속해, 이 분야 핵심 키워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불소 발수제 도입은 지난 1994년 창립한 이후 고 기능성 원단에 대한 꾸준한 확장을 도모하면서 경쟁력우위를 달성해 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아시아 등 대부분 지역의 바이어사인 노스페이스, 캐나다구스, 파타고니아, 알이아이, 에디바우어, 마모트, 콜롬비아, 마운틴하드웨어, LL Bean, 랜즈엔즈 등이 주 거래선 일 정도이다. 신한산업은 듀폰의 비불소 발수제 ‘에코엘리트’를 오는 6월부터 전 공정에 사용한다. 한·두개 라인만 별도로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발수’는 섬유 원단 표면에 물방울이 닿을 때 공기는 통하되 물은 막아준다. 수분과 공기를 모두 차단하는 ‘방수’와는 다르다. ‘에코엘리트’는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내구성이 20회 세탁에도 발수도 80을 유지하며, 가공 후 소프트한 감성을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듀폰과 상담 후 급격히 빠르게 진행됐다.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듀폰은 연초인 1월에 한국에 물질등록 허가를 득하고 2월 시가공 공정을 거쳐 지난달 연간 사용량을 수주했다. 에코엘리트 행텍도 제공한다. 6월중 에코엘리트의 행텍을 수요업체에 공급,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된다. 듀폰의 에코엘리트는 사실 지난해 12월 노스페이스 글로벌이 소개했다. 에코엘리트 경우 성능면에서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산업은 고객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대부분 수용하게 되는 데 노스페이스 글로벌의 경우 선진화된 생산 시스템과 제품공급으로 좋은 브랜드를 제안하기 때문에 고객사 관리 측면에서 시작됐다. 신한산업은 미국 등지 수출물량 증가와 국내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면서 무역 내수업무가 많아졌다. 이에따라 회사는 무역실무가 가능한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게 돼 영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직원으로 선발한다. 초봉도 높아서 구인을 하게 되면 공단 근무지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가 많이 모여든다. 신한산업은 1993년 설립되어 현장 종업원이 대부분 40대 50대로 연령대가 높다. 반면 무역부 영업부 직원은 30대가 대부분이다. 한관섭 사장은 창립이후 지금까지 신한산업을 이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섬유산업의 변화추이와 까다로운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꾸준한 재교육과 미래섬유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안하는 사내교육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함을 역설 했다.
최근 비불소 발수제가 트렌드로 다시 떠오른 만큼 이 분야 투자를 단행하며 또 다시 새로운 과제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을 향해 핵심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신한산업의 미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