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단체복업체, 불황속 절치부심

1999-09-23     한국섬유신문
최근 단체복 전문업계가 오더격감에 대비한 새로운 생 산·판매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른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고사직전의 위기 에 처한 중소단체복업체들은 디자인, 소재개발에서 수 출을 통한 판로개척, 원가절감을 위한 해외생산시설이 용 등 자구책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제금융신청이후 도매복전문업체의 1/3 이 문을 닫았으며 관련생산공장의 50%이상이 고사직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대부분이 현재와 같은 안일한 전략에서는 더이상 생존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 자구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단체복 전문업체 돔보의 경우 수출본격화를 외 친 이후 현재까지 160여건 이상의 수출문의가 들어왔다 고 밝히고 1천3백원대의 환율을 기준으로 네고를 진행 중이다. 또 「브이존」의 신덕물산의 경우 중국이외에 북한남포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 원가30% 절감의 큰 효과를 보 았다. 잉스의 경우도 독특한 디자인 개발과 원단 비축으로 다 품종 소량생산이후 추가 생산에 돌입하는 발빠른 기 획·생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인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력키우기 에 총력을 쏟거나 자체 원단과 소재개발을 통한 특화전 략에서 과거 비중이 낮게 평가되던 소매의 병행도 구상 중인 업체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소업체의 이러한 자구책은 정부나 관련단체의 수출, 디자인에 대한 지원없이는 한계가 있 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내수경기부양 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