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 친환경 마이크로 중공섬유 개발
중공률 7%…촉감·복원력 우수, 가볍고 따뜻
구스·덕다운 대체소재로 연 1000t 상업생산
2017-06-03 전상열 기자
도레이케미칼이 부드러운 터치감과 벌키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친환경 마이크로 중공섬유를 개발하고 연 1000t 규모로 상업생산에 나선다. 마이크로 중공섬유는 모노 데니어 1.5D 수준에 중공률이 7%에 달해 이 분야 폴리에스터 단섬유로는 최고 수준의 극세 섬유로 꼽힌다. 그 동안 다운 충전재로 주로 사용되는 PSF의 경우 모노 데니어 수준이 7·15D가 주류를 이루는 점에서 도레이케미칼이 개발한 중공섬유의 품질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레이케미칼이 상업생산에 들어간 마이크로 중공섬유는 두 종류의 폴리에스터 폴리머 성분을 결합·방사한 소재다. 공기 함유량을 높이는 스파이럴 모양의 입체적인 표면구조와 내부에 공기층을 형성시키는 중공구조 때문에 뛰어난 벌키성과 보온성, 쿠션감을 보인다. 또 깃털처럼 가볍고 촉감이 부드러워 패딩 등 아웃도어 의류부터 쿠션 베개 이불 등 침구용 충전재까지 활용이 다양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자연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과 관련 앞으로 구스·덕다운 대체소재로 기대를 높인다.또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물세탁에도 뭉침 현상 없이 원래 형태로 쉽게 복원돼 관리가 편리하다, 특히 제품 폐기 후 리사이클을 통해 재사용하는 환경친화 소재로 주목받는다. 도레이케미칼 관계자는 “마이크로 중공섬유는 섬유 고차가공기술을 통해 천연 소재의 장점 극대화와 동시에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이라며 “고객의 새로운 요구 만족은 물론 폴리에스터 다운 제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도레이케미칼은 우선 베트남 진출 아웃도어 패딩 전문 봉제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 중공섬유 프로모션에 나서는 한편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방적사 소재로 활용에 나서는 등 다양한 용도 확대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