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가격파괴 바람 거세

1999-09-23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업계에 이상(異常)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게 일 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직물대기업인 메이커社나 중소 직물업체 가릴것 없이 동참하고 있어 자칫 「손해보고 장사한다」라는 최악 상태로 이어져 채산성 악화로 번 질 가능성도 적지 않는 등 부작용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두바이 오더 상황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 자, 그간 수출가 적정선 유지에 안간힘을 쏟았던 일부 중견업체들까지도 이에 편승하는 등 주력시장 침체에 따른 오더 기근으로 향후 수출가 회복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러시아 영향에 따른 동구권 침체, 중남미 시장 악화, 예상밖 오더 상황이 전개되는 두바이시장 등 주력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창구확산은 여전해 출혈수출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9월에 이어 10월 오더도 가뭄이 계속되는 등 불투명한 안개 시황에 대해 업계는 안절부절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선 한번 떨어진 가격의 회복은 정말 힘들다 는 견해를 피력하지만 이를 동조하는 업체들이 별로 없 는 분위기여서 가격 하락 경쟁은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두영 월드무역 서울무역부소장은 『요즘은 아이템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이어들이 제시한 가격에 따라 가는 식으로 영업형태가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PET직물업계 유명브랜드의 한 두 아이템을 제외한곤 가격이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