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티니위니 매각가 1조 훌쩍 넘길 듯
커트라인 인수가 1조 이상 써낸 5개 적격후보로
2017-06-07 김임순 기자
이랜드그룹(대표 박성수)은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인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가가 1조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지난 6일 마감한 예비 인수후보 접수에 최종 1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 것을 매각대상으로 내놨다. 단, 이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에서 제외시켰다.
티니위니는 2015년 당기순익 903억, 영업이익 34%에 달하는 초우량 브랜드이다. 이는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3조 이상 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 경쟁사의 중국 증시 상장사 평균 PER은 33.3배임)이랜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매각에 1조 이상 인수가를 5곳 이상 제안한 것도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공적으로 딜이 진행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공적으로 예비입찰을 끝낸 티니위니 매각은 7월 초 본 입찰을 통해 인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SPA 체결,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완성되면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