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슈퍼링크 이대영 대표 - “하나쯤 갖고 싶은 ‘액션 워터스포츠 스피릿’ 브랜드 만들고 파”

워터 스포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연결

2017-06-10     강재진 기자

“액션 워터스포츠 스피릿이 녹아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수상 서핑을 기반으로 하지만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라며 슈퍼링크 이대영 대표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워터스포츠 마니아 1세대로 통한다. 23년 전 스키와 스노보드로 출발했지만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한편이 그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달라지게 했다.
“우연히 영화를 봤다. 제목은 ‘폭풍속으로’. 영화에서 나오는 서핑장면을 보고 필(영감)이 꽂혀서 2001년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 서핑을 처음 접했다. 아내는 지금도 수상스키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쪽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누구보다 워터스포츠에 정통한 만큼 이 대표의 DNA 하나하나가 워터 스포츠와 맞물려 있다.
“보기보다 이쪽 계통이 보수적이다. 시원하게 파도나 물살을 가르며 자유를 즐기는 사람들이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특히 서핑하는 사람들은 마인드가 강해서 아무 브랜드나 막 입지 않는다.”

최근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정작 필드에서 쳐(?)주는 브랜드는 한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기도 하다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꾸는 꿈이 있다. 일명 골수가 되면 쉐이퍼, 보드를 직접 만들어 타게 된다. 그런 점에서는 해외 브랜드가 모범을 보이고 있고 우리도 그들처럼 자연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마인드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돈이 아닌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슈퍼링크도 1차 가공고무를 쓰는 등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더불어 디자인적인 차별화도 추구한다. 서퍼들은 보통 블랙이나 다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웨이크 보드는 노말한 것 보다 눈에 확 띄는 핑크 카모플라주, 형광그린 카모 플라주 패턴을 선호한다.”이 대표는 롱보드, 서핑,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각각 종목에 맞게 선호하는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다르며 이를 다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 만의 경쟁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쪽 비즈니스 타겟은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수층, 마니아층, 일반소비자. 이 분야는 액션스포츠 마니아를 우선 공략해야 한다.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쉬울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비욕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많다.”이 대표는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기다 자연스럽게 옷을 만들어 입게 됐고 어떤 소재를 사용해서 어떤 퍼포먼스가 나오는 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래쉬가드도 10년전 처음 만들어 입었다. 그전에는 직수입 제품만 입었었는데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 “한국이 옷, 섬유 강국 아닌가. 우리나라가 옷을 참 잘 만든다. 나는 필드의 노하우가 있었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쪽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래쉬가드 원단에 있어서는 전문가다.”슈퍼링크는 대부분 제품을 핸드메이드 수제 나염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DTP(디지털프린팅)방식은 물에 들어가게 되면 많이 지워지기 때문에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원단은 대부분 대만산을 사용하며 중국 동관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다. 슈퍼링크는 웨트수트를 비롯해 레깅스, 가방, 스냅백, 베스트, 라이프 베스트, 원피스 수트 등이 주요아이템이다. 수요가 많지 않은 장갑도 직접 만든다.“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워터스포츠 인구는 3만 명 가량으로 집계된다. 그중에서도 실제 제품 구매객은 수상스키나 웨이크 보드를 즐기는 사람 정도다. 그런데 장갑도 있어야 한다. 한해 1500개 만들면 1000개 이상이 남게 되지만 만든다. 이쪽일을 하게 되면 시장성이 없어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왠지 모를 사명감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 할 수 있을까.”

“정통 스피릿과 대중성과의 교차점을 만들고 싶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비롯해 서핑이나 웨이크 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태임을 모델로 발탁, 그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브랜드 로고를 보면 사람이 지구(보드)위에 서있는 모습이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