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앤이, 온라인 편집몰로 中패션시장 공략

중국어 버전·플랫폼 패키징化 ‘경쟁력’ 제고

2017-06-17     나지현 기자
데코앤이(대표 정인견)가 온라인 편집몰 캐쉬스토어를 통해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최근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를 분수령으로 연내 한국 디자이너의 상품력을 알리고 수출할 수 있는 에이전트이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중국 내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부상과 역직구 시장 확대 등의 추세를 반영해서다. 당초 계획했던 방향성을 다소 수정해 단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략보다 캐쉬스토어를 필두로 온라인 비즈니스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투자한다.

중국 파트너사인 산웨이패션과 신세기동방그룹은 소유 쇼핑몰과 상가 건물 지원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에 힘을 싣기로 했다. 상해와 북경 내에는 안테나샵 역할을 할 플래그십 스토어 입지를 물색 중이다. 또 현지 이커머스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캐쉬스토어 중국어 버전 오픈과 함께 편집샵 플랫폼을 패키징화 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캐쉬스토어는 팀정비와 모바일 버전 및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 지속적인 컨텐츠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박장호 사장은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추이에 맞춰 데코앤이도 빠르게 발 맞춰갈 예정이다”며 “생산기지, 물류 시스템 등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완벽하게 현지화된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캐쉬스토어를 통해 제대로 된 한국 브랜드 육성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 전략”이라고 말했다.한편, 데코앤이는 지난 5월8일 2대주주 산웨이패션투자유한공사(이하 산웨이패션)의 자회사 지허(북경)의류디자인유한공사(이하 지허의류디자인)와 베이징 현지 합작법인 설립 및 등록을 위한 접수를 완료했다. 지허데코(북경)국제무역유한공사(이하 지허국제무역)는 초기설립자본금이 총 1000만 위안(한화 17억8020만 원)이다. 데코앤이는 합작법인의 지분 45%를 확보했다. 약 3개월 내 정부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한다. 향후 지허국제무역이 마케팅과 유통, 판매 등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데코앤이와 지허의류디자인은 공동 TF팀을 꾸린 상태다. 중국 내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고 신속한 중국 버전 캐쉬 스토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국내 개발회사가 참여하는 등 속력을 내고 있다. 박 사장은 “온라인 편집샵은 아직 중국 패션 시장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은 모델이다. 변별력을 갖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