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I시험硏, 에티오피아 진출 초석 놓는다

양국 시험·인증 기관 업무 협약 의류 기업 진출 앞서 협력 거점 확충

2017-07-01     정기창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과 FITI시험연구원(원장 김영찬) 등 3개 기관은 에티오피아 산업부의 섬유개발연구원(ETIDI) 및 과학기술부 산하 적합성 평가기관(ECAE)과 시험·인증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 5~6월 사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발맞춰 양국 섬유산업간 긴밀한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이에 따라 양국 기관들은 ▲시험성적서 발급을 포함한 시험, 검사, 인증관련 서비스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전문인력, 기술정보 및 학술정보 공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 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아프리카는 연평균 성장률이 5%가 넘는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지역이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는 자유무역협정(TFTA), 동남아프리카 공동시장(COMESA) 등의 주요 경제공동체 회원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들이다.특히 섬유산업의 경우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의 장점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이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제공해 서구 바이어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OEM 수출기업인 영원무역은 에티오피아 투자를 본격화 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도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이번 MOU는 초기 단계 협약이지만 향후 ODA 등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기관의 역량 강화를 달성한 후, 양 기관간의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FITI시험연구원 박순덕 부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리원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대륙에서의 협력 거점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