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엠텍 매각

1999-09-19     한국섬유신문
고합(회장 장치혁)이 최근 독일자회사 엠텍(EMTEC)을 4억5천마르크(3천6백억원)에 매각, 대단위 외자 유입으 로 그룹 자금사정 호전과 신인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합은 해외 자회사 엠텍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 1월 LGV와 APEX Partners&Co.로 구성된 컨소시움과 매 매의향서를 체결한 후 약 8개월에 걸친 면밀한 실사와 협상 끝에 지난 16일 매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고합의 이번 엠텍매각은 IMF이후 어려워진 국내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및 자구노력의 일환에서 이 루어져 자회사 매각을 통한 모기업을 살리는 모범적인 구조조정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합은 엠텍 매매조건으로 고합 울산공장에서 생 산하는 Pet Film(각종 마그네틱 테이프 원료)을 향후 10년간 장기공급키로 해 울산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및 판로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합은 Pet Film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해 지난해 1월 독일 BASF그룹으로부터 장기간 적자를 기 록하던 엠텍을 인수, 성공적인 협력경영으로 첫해부터 흑자로 전환시킨바 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