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14] ■ 하이퍼라운드 ‘네스티팜’ ‘비전에어’ - 젊은이들 니즈·욕망 담은 스트리트 브랜드

2017-07-15     나지현 기자
하이퍼라운드(대표 민동석)에서 전개하는 ‘네스티팜’은 ‘더러운 손에서 예술은 탄생한다’라는 모토아래 강렬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2010년 여름 런칭 한 스트리트웨어다. 올해로 전개 7년차를 맞은 네스티팜은 브랜드만의 유니크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컬렉션 전개뿐 아니라 여러 서브 컬처 크루들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 시즌 새롭게 부상하는 트렌드를 다양한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투영해 네스티팜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스트리트’라는 동시대적인 컨셉은 기존의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장르다. 하이엔드 스트리트와 락무드를 베이스로 상품 변별력을 갖췄다.

국내 유통망은 자사 온라인몰과 무신사, 에이랜드를 비롯해 50여개의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에는 홍콩 IT, 중국 쑤저우에 단독매장을 비롯, 4개국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 외 미국 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국내에 단독 매장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 회사 브랜드 총괄의 김진겸 실장은 “앞으로는 외형적 확장뿐 아니라 새로운 마케팅과 서브컬쳐의 스토리를 담은 진정한 스트리트 감성을 담아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컨 브랜드 ‘비전에어’는 2015 S/S 네스티팜 캡슐 컬렉션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네이밍은 ‘VISION + ONAIR’의 합성어로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퓨처리즘을 지향한다. 현재 완전한 브랜드로 독립해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넘나드는, 접점에 있는 컬렉션을 전개 중이다. 유니크한 디테일에 대비되는 정돈된 컬러와 이미지로 차분하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홀세일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

이번 2016 S/S 시즌은 ‘Closed EYEs’ 란 주제로 혼란한 현실을 부정하는 젊은 세대들을 표현했다. 특히 포인트 그래픽으로 사용된 감은 두 눈의 그래픽은 어두운 미래를 표현하며 사회의 어지러운 현실을 보지 않으려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듯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사회 전반의 현상과 언더그라운드의 문화와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는 것이 비전에어만의 브랜드 모토다. 재미와 키치적 요소, 때로는 유니크한 감성과 과감하고 대범한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비전에어는 해외시장을 주 타겟으로 전개하는 만큼 미국 마켓위크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6개의 편집샵에 입점해있다. 해외에는 IT와 ASOS에 입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인지도 확립을 통해 아시아, 미국, 유럽 시장의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 김 실장은 “비보이 서포트, 언더그라운드의 아티스트 후원 등 경계를 허무는 컬처와 젊은이들의 욕망을 대변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 시대의 이슈와 트렌드를 접목하고 소비자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브랜드가 될 터”라고 밝혔다. 또한 “추후 리빙, 인테리어 소품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