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15] ■ 얼킨 이성동 대표 - 아트에 패션 입힌 ‘업사이클링 가방’ 독특
2017-07-15 정정숙 기자
‘얼킨(ul:kin)’은 아트에 패션을 입힌다. 버려지는 유화 캔버스 재료가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돼 아트가방이 된다. 3년된 스타트업 브랜드지만 꾸준히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면서 같이 성장한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얼킨은 캔버스 작품에 따라 가방이 다르게 디자인돼 똑같은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좋은 품질을 위해 국내 생산을 지향한다. 제품은 실제 페인팅 특유의 붓 터치가 살아있고 가방 안은 간단한 소지품을 따로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있어 편리하다. 숄더백 뿐만 아니라 백팩, 탬버린백 등 다양하다.
“톡톡 튀는 디자인이지만 팔리는 것을 보면서 가방 주인은 따로 있구나 싶다. 소비자는 우리 상품을 사며 가치있는 소비에 참여하게 된다. 또 캔버스 주인들에게 새 캔버스를 주는 만큼 미래 작가를 후원하는 것이다.”
2014년 런칭한 얼킨은 상품판매 뿐만 아니라 신진 아티스트와 협업해 매월 한 번씩 전시회를 연다. 그는 “신진 작가 전시회를 통해 대중과는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작가에게는 작품 유통 및 판매를 지원하는 등 좀 더 나은 창작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재능순환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는 “많은 신진작가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업을 한다. 작가가 얼킨을 통해 일정 정도의 수입을 벌어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동 디자이너는 지난 3월 2016FW헤라서울패션위크의 트레이트 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 참여해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이며 꿈을 향에 정진하는 젊음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펼쳤다. 얼킨은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과 표현방식 등 예술 문화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했다.
최근 얼킨은 전시공간과 사무실 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오는 9월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그는 “여기저기 전시장 마련을 위해 뛰지 않아도 돼 기쁘다. 매월 신진 아티스트를 위한 전시가 사무실 공간에서 열릴 것”이라고 자랑했다.
얼킨은 작가와 협업을 통해 상생 플랫폼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온라인몰에 머그컵 등의 라이프스타일인 갤러리라인을 추가하는 일이다. 작가와 협업해 온오프라인에서 전시 작품을 선보이고 얼킨은 그 작가 상품을 플랫폼에 내놓는다.
“얼킨이 선보이는 갤러리라인은 기존 상품보다 퀄리티 높고 가격대는 합리적인 아트상품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와 협업한 작가만 50여명이고 보유한 작가는 100여명이 넘는다. 그들과 협업을 통해 상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