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16] ■ NS텍스 임상기 대표 - “우리 옷은 낮과 밤이 다르다”

2017-07-15     정기창 기자
 
기존의 반사 소재는 주로 필름 형태로 의류에 접목돼 왔다. 필름의 특성상 색상 구현은 물론 통기성이 확보되지 않아 브랜드 로고 또는 선 같은 일부분으로 활용돼 용도가 제한적이었다. 소방복, 경찰복 등 주로 야간에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안전복이 대표적이다. NS텍스(대표 임상기)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반사체인 글라스 비드를 원단에 직접 도포한 의류용 반사소재로 주목 받는 기업이다. NS텍스는 필름 소재가 갖는 경질 느낌과 통기성, 중량화, 세탁 및 마찰 견뢰도 등의 문제를 개선해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구현하고 통기성까지 확보하는 신 개념 반사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NS텍스의 기술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반사 기술과 더불어 섬유와 산업자재에 디자인과 컬러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전사공법(Transfer textile method)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을 혼합해 100% 면과 나일론 원단에 반사와 전사가 단 한번의 공정으로 구현되는 제품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활용해 낮에는 전사 디자인만 보이지만 밤에는 시각적 효과가 뚜렷한 반사 효과를 갖는 의류가 이미 나와 있다. 이 과정에서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반사의류공법 특허 7종과 열 없이 산업용자재에 전사하는 공법 3종 등 총 10여종의 특허를 출원·보유하고 있다. NS텍스는 최근 BNB컬러(대표 윤병덕)과 손잡고 DTP(Digital Textile Printing)용 고농도 잉크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재 세계 시장 1위인 이탈리아 키안社의 마누키안(Manoukian)을 겨냥한 제품이다. 고농도 잉크는 적은 양으로 발색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일반 DTP용 잉크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아이템이다. NS텍스의 고농도 잉크는 원가 절감 면에서도 일반 잉크와 확연히 구분된다. 통상적으로 전사지는 잉크에 함유된 수분 때문에 종이가 울 염려가 있어 90~100g의 두꺼운 종이를 쓴다. 반면 고농도 잉크는 수분 함량에 극히 적어 58~70g의 가벼운 종이를 쓰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사용량도 일반 잉크의 70% 정도만 쓰게 되므로 여러모로 원가 절감에 보탬이 된다. 아울러 장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잉크 사용량이 적으므로 프린터의 핵심인 헤드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농도 잉크는 프린터 헤드와 잉크를 분사하는 노즐에 고형물이 끼는 경우가 있어 기술 개발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테스트에서 NS텍스의 DTP용 고농도 잉크는 경쟁사 제품과 동등한 물성 결과를 보여줬다. 견뢰도와 발색도 등 모든 부문에서 4~5등급 판정을 받았다.
NS텍스는 현재 캐나다 및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란 등지의 바이어와 고농도 잉크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다. 현재 특허로 보호되고 있는 미국 시장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기 대표는 “최근 섬유패션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비불소 발수 케미칼을 사용했고 인체에 해가 없는 전통 솔벤트 방식을 적용해 친환경적 제품”이라며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강력한 법적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