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냉감 티셔츠 급증…소비자, 불만 폭발

이염·변색 등으로 작년보다 74% 늘어

2017-07-15     정기창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냉감 티셔츠의 상당수가 이염 및 변·퇴색, 얼룩 등 문제를 일으켜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터치감이 부드럽고 체온 상승 효과를 억제한다”고 광고하지만 제품 취급 특성에 대한 인지는 뒷전으로 밀려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강정화 회장)은 나일론과 폴리우레탄이 혼용된 냉감 티셔츠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5월 한달 동안 75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7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이염이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변색 또는 퇴색이 13건, 얼룩이 4건 이었다. 이염은 땀이나 수분에 젖은 상태로 방치했을 때 자주 일어났다. 58건 중 30건이 여기에 해당됐다.해당 제품들의 취급표시라벨에는 ‘짙은색과 혼합 세탁하지 말고 단독 세탁하라’고 돼 있거나 ‘젖은 상태에서 색상이 겹치지 않도록 건조’ 같은 문구가 있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는 이염에 대한 주의사항이 미흡하거나 표시되지 않은 문제점도 확인됐다. 제품 특성에 맞는 올바른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이 명시되도록 개선 및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냉감 티셔츠를 다른 옷과 입을 때는 가급적 같은 색상으로 입고 땀, 수분에 노출됐을 때는 즉시 세탁해야 한다”며 “세탁시 역오염을 막기 위해 단독 세탁하고 장시간 담궈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